(칼럼/영상) 거북선배전국요트대회, 폭넓은 요트인구..지역과 세대에 걸쳐 확장(241101)

- 엄마, 아빠...이제는 자녀와 함께 즐기는 세일링 콘텐츠
- 바람과 파도가 있으면, 참가 어려움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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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일부터 3일간 여수시 소호요트마리나 및 이순신마리나 일원에서 ‘제2회 거북선배전국요트대회=이하 대회’가 개최됐다.

올해 2회를 맞고 있는 이번 대회는 선수와 일반 클럽 요트인들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대회로 진행됐다. 또한 일반 관람객의 현장 유도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범선 ‘코리아나’를 관람선으로 운영하면서 대회 현장에는 연인, 가족 특히 부모를 따라 함께 온 아이들도 많이 보였다.


▲ 거북선배전국요트대회- 대회장을 찾은 일반 관객이 관람선에서 이동을 하고 있다.


요트 대회는 기후 조건과 개최 수역의 위치 그리고 계절(시즌)에 큰 영향을 받는다. 물론 개최에 대한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비슷한 시점에 여러 지역에서 개최하기 때문에 대회 일정을 잡기는 더욱 어렵다. 또한 지역자치단체와 요트협회가 쉽지 않은 조건을 이기고 대회를 개최한다 해도 전국의 요트인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요트인도 대회 참가하려면 만만치 않은 수고로움이 있다. 참가를 위해 길게는 일주일 정도 배를 이동시켜야 하고, 한 팀에 최소 4명에서 6명까지 인원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선수 간의 사전연습 시간 마련과 팀 세일링에 필요한 기술의 수준을 높이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 거북선배전국요트대회- 대회 참가를 위해 배를 이동시키는 모습


하지만, 최근 개최되는 킬보트 크루즈급 오픈대회를 보면 전국에서 모여든 적지 않은 배를 볼 수 있다. 또 참가팀을 이루고 있는 팀원의 세대 분포도 다양해진 것을 알 수 있다.
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팀은 어느덧 졸업생에 졸업생이 쌓이면서 언제든 참가인원을 맞출 수 있게 되었고, 세일링 수준도 평소 함께 연습해 온 모임이라 대회 참가 수준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더욱이, 대학 시설 세일링을 통해 만남 연인이 결혼해 어느덧 아이들이 20대 청년으로 성장하면서 가족이 대회 참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거북선배전국요트대회-참가한 팀 스키퍼가 경기운영 브리핑을 듣고 있다.


이번 ‘거북선배요트대회’도 전국에서 많은 팀이 참가했다. 대회 때마다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팬텀, 하쿠나마타타, 빅애플 같은 팀도 있고, 이번 대회가 처녀 출전인 ‘데이지’와 같이 꾸준히 실력을 쌓아 나가고 있는 신생팀도 있다.


▲ 포항에서 참가한 팀 코하루(Koharu / 스키퍼 박하늘)


포항에서 참가한 팀 코하루(Koharu/스키퍼 박하늘)는 전국 요트대회 참가는 물론 스키퍼 박하늘은 원동컵과 같이 국제대회도 꾸준히 참여하면서 그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경희대학교 OB팀 아프로만(APROMAN/스키퍼 조철호)에는 아빠와 딸이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함께 참여한 부녀지간은 경희대학교 동문이면서 학교 요트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 경희대학교 OB팀 아프로만 (APROMAN/스키퍼 조철호) 한팀이 된 동문선후배사이 ‘아빠와 딸’


요트 참여 인구가 지역과 세대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처럼 4계절이 뚜렷해 요트를 즐길 수 있는 시즌이 짧은 조건에서 지역적 범위 확대와 참여 세대 확장은 관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일 것이다. 


▲ 부산슈퍼컵요트대회- 팀디스코, 부부와 아이 그리고 가족이 대회 참가한 모습(사진=해양레저신문D.B)


특히, 새로운 세대의 유입으로 과거와 달리 요트를 콘텐츠로한 소셜미디어(유투브, 인스타, 쇼츠, 릴스)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 대회 현장에는 과거 선수 출신이 대부분이던 시절의 요트경기보다 일반 클럽활동 인구의 참여로 다양한 에피소드와 재미난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관심받는 콘텐츠의 생산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확산은 이후 더 많은 인구를 요트와 해양레포츠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다.


▲ 거북선배전국요트대회- 시상식 직후 팀애플의 크루가 모여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남해지역은 여수, 통영, 부산 등 많은 지역에서 요트와 해양 레포츠 관련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통영은 어제부터 ‘이순신장군배국제요트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대회와 행사가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세일링 참여 인구 확대는 앞으로 요트 산업뿐 아니라 해양 레포츠 산업 확산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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