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해양.레저 산업의 성장 기회는 늘 오는 것이 아니다. (240301)

해양.레저 산업의 성장 기회는 늘 오는 것이 아니다.

해양 레저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바다, 강 그리고 물 이란 콘텐츠와 좀 더 가까워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용어로 친수(親水) 환경에 대한 공공 의식에서 변화가 이루어질 때 활성화는 더욱 촉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해양 레저 산업 분야는 마케팅 환경으로만 판단해 본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당연히 성장 할 수 있는 긍정의 포트폴리오가 그려질 수 있는 산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만 보더라도 1,000만에 가까운 인구와 대한민국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적의 한강’이 있으며, 한강을 통한다면 2시간 이내 바다로 나가서 세계 어느 곳이라도 갈 수 있는 뱃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는 아름다운 섬과 해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바다 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해양 레저 콘텐츠를 즐기며 소비해 줄 국민의 경제적 수준과 생활 여건 또한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1,000만 인구를 안고 있는 한강은 마리나(Marina) 시설 하나 활성화하기 힘들어 연중 몇 번은 부정적 이슈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오히려 미디어에서는 해상 및 수상에서 발생하는 사고나 인명피해 사안에 중점을 두어 다루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시점에 해양 레저 활성화에 대한 우리 사회의 태도를 진단해 본다면 표면적으로는 활성화를 거론하면서 실제로는 그 반대의 여론과 정책이 우선 되는 상황이라고 판단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조선시대’도 이보다 더 활성화되어 있었을 것이다]
1,000만 인구가 수변과 접할 수 있는 한강은 일찍부터 광나루(廣津), 삼밭나루(三田渡), 서빙고나루(西氷庫津), 동작나루(銅雀津), 노들나루(露梁津), 삼개나루(麻浦津), 서강나루(西江津), 양화나루(楊花津) 등을 통하여 다양한 물류와 사람의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강 주변으로는 어업 활동을 중심으로 수상 및 수변에서의 생활 문화가 형성 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한강은 많은 교량의 건설로 인하여 더 이상 사람들은 배가 아닌 교량을 이용하게 되었으며, 물류 유통 산업 또한 발전함으로 뱃길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더 빠르게 소비 시장으로 물류 조달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강은 조선시대 보다 활용도가 낮은 그저 도심 유지를 위한 인프라 시설로 관리의 대상이나 관람의 풍경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바다나 강의 활용 목적에 대하여 국민 의식이 관광,  휴양,  레저 활동을 위한 생활권 레저 장소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 사진: 한강 마포새우젓나루터 - 정부기록보존소, 국가기록원 소장

준비된 산업 일지라도 시장에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는 늘 주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특히, 해양 레저 산업의 경우는 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많은 시간과 비용 투여가 필요하며, 소비 시장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경제 부흥과 더불어 생활문화형성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가능함으로, 그 성장은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해양 레저 산업의 활성화는 우리 모두 바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걱정 만을 앞세워 멈칫하고 있다면 아마도 성장의 기회는 지나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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