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크루즈 산업 전문가들 제주 집결…아시아 크루즈 메카로 발돋움
- 학생에서 크루즈 선사 항해사로…글로벌 무대에 우뚝 선 청년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아시아 최고 기항지 상’을 수상, 아시아 대표 크루즈 기항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포럼은 기존 학술행사 중심에서 박람회 형태로 확대돼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열렸으며, 아시아 12개국에서 600여 명이 참석해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포럼은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9%에서 20%를 향한 항해’를 대주제로, 크루즈 산업 전문가와 관계자, 업계 리더들이 참여해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현장에는 크루즈 상품 판매 부스와 함께 기업 간 거래(B2B),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상담회도 마련돼 업계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크루즈 산업 글로벌 커리어’ 특별 세션에서는 과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학생으로 참가했던 청년들이 현재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카니발, 로열 캐러비안,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에서 항해사로 성장해 연사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해양 인재 양성의 한계와 개선 방향을 제시하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 모델을 공유해 청년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제주 크루즈 이슈 포커스’ 세션에서는 제주가 추진 중인 준모항 발전 전략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이어졌다. AT투어 준모항 여행사 고덕윤 대표는 “준모항 추진으로 제주가 단순 기항지를 넘어 출발지로 변모했다”며 “도와 협력해 준모항 관광객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항 증가와 준모항 확대에 따른 세관·출입국·검역(CIQ) 인력과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제기됐다. 서귀포 지역에 CIQ 출장소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산업 논의와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인재 양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며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국제행사로 평가받았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포럼을 통해 아시아 크루즈 2035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며 “인재 양성, 인프라 구축, 준모항 발전 등 다양한 제언을 정책에 반영해 제주가 아시아 크루즈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