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수생태 조사결과 발표… 물왕 개선세, 금광·덕우는 유해조류·부영양 관리 필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6일 시흥 물왕저수지, 안성 금광저수지, 화성 덕우저수지를 대상으로 한 ‘2024년 주요 저수지 수생태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단순 수질 평가를 넘어, 플랑크톤 분석과 eDNA(환경유전자)를 활용한 어류 모니터링까지 포함해 생태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물왕저수지는 2019년 대비 수질과 생물 지표에서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8.4mg/L → 7.1mg/L로 낮아졌고, 식물플랑크톤 우점도는 0.550.96 → 0.230.76으로 감소했다. 종 다양성 지수도 상승해 생물다양성이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겨울철까지 특정 남조류가 우점하는 현상이 지속돼 이에 대한 선제적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금광저수지는 개발사업과 관광활동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름철 유해 남조류 비중이 크게 증가해 적극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덕우저수지는 전반적인 생물군 비중은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부영양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장기적인 수질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 부영양은 수질 오염의 지표로, 영양염류(질소, 인 등)가 과다 축적되면서 조류가 과도하게 번식하는 현상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저수지 생태계의 장기적인 변화 추이와 유역 개발·기후변화의 영향을 분석하고, 맞춤형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동기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수질 측정을 넘어 생태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기반자료”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수생태계 보전 정책 마련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 전문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gg.go.kr/gg_health)에서 확인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031-8008-9941~994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