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피스(Greenpeace) ,11월 30일 해상에서 플라스틱감축 촉구 시위
-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결과 없는 진행만
지난 주말 11월 30일(토) 오전 10시 반쯤 인천 옹진군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LPG 운반선(뱃머리에 있는 약 12미터 높이의 기둥)에 그린피스 소속 외국인 활동가들이 기습적으로 올라 해상 선박 구조물을 활용한 고공 시위를 벌였다.
▲ 11월30일 인천 옹진군 앞 해상 - 선박의 마스트에 올라 시위하는 그린피스
그린피스(Greenpeace)는 환경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 국제 환경단체로, 기후 변화, 산림 파괴, 해양 보호, 플라스틱 오염 등 전지구적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비폭력적 직접 행동과 캠페인을 진행하는 환경단체이다.
플라스틱 원료공급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에서 진행한 고공 시위는 12월 2일까지 부산에서 진행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에서 급진적 결론을 얻기 위한 촉구 시위였다.
시위는 토요일 오전 10시쯤 4명의 그린피스 활동가가 기습적으로 선박으로 승선해 배의 앞 부문에 있는 기둥(마스트.Mast)에 오르며 시작됐다. 기둥에 오른 활동가들은 플라스틱 협약 촉구 문구를 플랜카드와 판넬로 만들어 ‘Strong Plastics Treaty-강력한 플라스틱 협약’ 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에 강력한 플라스틱 감축 협약을 촉구하는 메세지를 든 그린피스
한편, 선박 주변 해상에서는 고무보트를 탄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선박 측면 선체에 수성페인트를 활용한 ‘PlASTIC KILLS-플라스틱은 생명을 죽인다’라는 문구를 쓰는 시위도 있었다.
▲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페인딩 된 메세지 '(Plastic Kills)
영국, 독일 등 4개국 활동가 4명은 11월 30일 오전 10시쯤 해상에서의 선박 구조물을 활용한 고공 시위를 시작해, 신고받고 출동한 해경과 10시간 넘는 대치 끝에 현재는 선박 침입 및 업무방해 협의 등으로 체포되어 조사받고 있다.
▲ 플라스틱 원료 선박의 구조물(마스트)과 주변 해상에서 시위하는 그린피스 활동가
그린피스는 이번 해상시위 전 11월 25일에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개최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그린피스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뜻을 담은 가로 30m, 세로 24m 크기의 '눈' 모양 깃발을 게양하며 플라스틱 감축을 강력히 촉구하는 육상 시위를 진행한 적 있다.
한편,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을 성안하기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일주일간의 협상 끝에 12.2(월)에 종료되었다. 당초 회의는 12.1(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마지막까지 치열한 협상이 지속되면서 기한을 넘겨 12.2(월) 3시에 종료되었다.
2024년 마지막 진행된 이번 회의는 전 세계 178개국 유엔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 ‘INC-5' 폐회식 장면 (사진.제공=외교부)
이번 ‘INC-5’에서는 의장단 및 분과회의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주요 협상 쟁점에 대해 국가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음에도, 각국의 이해관계에 대한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협약 성안에는 이르지는 못했다.
특히 플라스틱의 생산 규제 여부, 제품과 우려화학물질 규제 방안, 재원 마련 방식 등에서 국가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