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영가천도‧추모법회 봉행 및 미신고 4·3희생자 위패조형물 제막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 당시 숨졌지만 유해를 찾지 못하고 기록도 없어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해 공동체적 아픔을 치유하고 인권 존중과 평화 구축의 토대를 다져 나가고자 한다. 제주4‧3사건 미신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기리고자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기간(3.11.~4.3.)을 맞아 12일 관음사에서 영가천도 및 추모법회를 봉행한 데 이어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름 없는 희생자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공감하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공동체의 화합과 치유를 도모하기 위해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 왼쪽 면에 ‘4‧3희생자 무명신위’를 설치하고 무명신위 위패 설치를 위해 지난해 2월 유족회와 4‧3평화재단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주4‧3실무위원회에 설치계획을 보고했으며 위패 설치 시기와 제작안, 위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미신고 4‧3희생자 무명신위 설치 전담팀(TF)을 5월 구성했다. 

김창범 유족회장은 “곁으로 끝내 모시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스러져간 서럽고 원통한 영령님들이 피맺힌 한을 내려놓기를 서원드린다”며 “후손들은 영령님들의 고결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