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상 대한요트협회장, 대한민국 요트의 미래 50년을 꿈꾼다!

- 선수 출신이면서, 기업가인 채희상 대한요트협회 회장
- 엘리트 종목의 성적 향상 + 유소년 육성 + 요트(yacht) 대중화 = 세 마리 토끼!

채희상 대한요트협회장, 대한민국 요트의 미래 50년을 꿈꾼다! 



- 선수 출신이면서, 기업가인 채희상 대한요트협회 회장
- 엘리트 종목의 성적 향상 + 유소년 육성 + 요트(yacht) 대중화 = 세 마리 토끼!





2024 파리올림픽 이후 체육계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장으로는 탁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대한탁구협회장을 지낸 유승민 회장이 선출됐고, 대한요트협회 또한 선수 출신인 채희상 회장이 새롭게 취임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제21대 대한요트협회장으로 선출된 채희상(61) 회장은 취임 이후 대한체육회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요트대회와 관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대한민국 요트 종목의 재도약과 성장을 위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 대회 현장에서 선수들과 대화하는 채희상 회장 (부산슈퍼컵국제요트대회) 


채 회장은 청주대학교 산업공학과 재학 시절 요트를 처음 접한 뒤,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거두며 국가대표로 발탁된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협회장 취임 이전까지도 선수로 활동하거나 관련 단체 임원을 역임하며 요트 종목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현재는 반도체 생산설비 제조업체인 ㈜밸류테크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현장과 경영을 두루 아우르는 기업가이기도 하다.


▲ 직접 딩기요트(레이저)를 타고 시합을 하고 있는 채희상 회장

선수 출신답게 현장에서도 누구보다 편하게 선수들과 어울리며, 요트 종목의 부진한 성과에 대한 고민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및 인근 해상에서 열린 ‘부산슈퍼컵 국제요트대회’에서도 채 회장은 행사장을 누비며 관계자 및 전국에서 모인 요트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 요트 대회 방문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부산슈퍼컵국제요트대회)

[ 인터뷰 : 대한요트협회 채희상 회장 ]

채 회장은 대한요트협회 회장 취임에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그래서 책임감이 무겁습니다.”라며 당선에 대한 소감보다 앞으로 할 일에 대한 걱정을 먼저 거론했다.

또, 이후 협회장으로서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 중점에 대해,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요트 종목 종합 1위 성적을 거둘 정도로 아시아 강자였던 한국의 경기력이 최근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첫 번째는 누가 뭐라 해도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이죠, 경기력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낮아졌는데, 이를 반등시켜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 거둬야겠고, 2028년 L.A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표팀에 주력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학생 선수의 숫자가 부족하고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요트 인구를 늘리는데 필요한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세 번째는 동호인 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엘리트 분야에 대한 경기력 향상, 요트 종목 미래를 위한 어린 선수층 확보 그리고 요트의 대중화를 위한 활동에 대하여 설명했다. 


▲ 참고 - 올림픽 종목 ILCA Dinghy (레이저) 종목 선수들의 시합 모습

그리고, 당면 과제인 대표 선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우선,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같은 유럽 전지훈련 투어 등을 지원해 경기력을 향상 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자금이나 행정 지원이 필요한데, 이번 대한체육회 규정에 변화가 있어 대표팀의 장기적인 해외 전지 훈련이 수월해졌습니다. 그래도 추가 필요한 소요 비용이 더 있기에 추가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선수의 훈련 방식에 과학적 기법 도입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이것 또한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있고 최대한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대표 선수단에 대한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 참고 – (좌)옵티미스트/(우)ILCA(레이저), 유소년부 시합 준비 모습

채 회장은 협회 운영의 부족한 재원에 대해서는 협회장 개인의 후원 비용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기업을 운영하는 선배나 후원 가능 단체를 찾아 모금 및 후원 활동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요트 동호인과 OB 분들 대상의 후원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접적인 재원 충당을 위한 대한체육회 대상으로 지원요청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요트 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 ‘딩기’ 요트선수는 그만하고, 올해 6월부터는 선후배들과 함께 크루즈 요트대회를 나갈 계획이라며 요트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요트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적자산입니다. 욕심을 부리거나 적을 만들어서 불편하게 사는 것 보다는 인적 관계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불협’보다는 멀리 가기 위한 ‘화합’의 중요성에 대해 조언했다. 


▲ 크루즈 대회 참석한 국가대표 하지민 선수(맨 우측) 범주 모습 (부산슈퍼컵국제요트대회)

채 회장은 취임 초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음에도 이번 ‘대한체육회’에서 ‘종목육성위원’ 회장에 위촉이 됐다. 위촉에 대한 이유를 물어보는 질문에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훈련 등에 대한 의견과 체육회에서 개선해야 할 내용과 의견을 지속 말씀드렸더니 -(중략)-, 회장에 위촉해 주셔서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라고 답변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요트협회 그리고 각종 대회 현장에서 선수와 관계기관까지 체육인 출신이자 기업가인 채 회장의 업무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

대한요트협회 홈페이지 회장 인사말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50년을 위해 새로운 출항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리고 이런 문구도 있다. ‘취미를 넘어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스포츠 종목은 올림픽이나 국제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것이 종목에 대한 중요한 평가 요인이 된다. 그리고 산업적으로나 대중적으로 성장하는 것 또한 높은 가치로 평가 받을 수 있다. 


▲ 인터뷰를 통해 향후 4년 간 협회 운영 방안을 설명하는 채희상 회장

하지만 그러한 결과는 한순간에 오지는 않을 것이다. 채 회장의 말대로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훈련 수준을 높이고, 또 이를 이어받을 유소년층을 유입시켜야 하며, 사회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클럽 스포츠까지 육성되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나 관련 기관의 도움도 있어야 할 것이다.

채희상 ‘대한요트협회장’의 현재 계획과 노력의 결과는 당장 알 수 없다. 하지만 다음 올림픽 그리고 그다음 올림픽에서 TV를 보는 국민의 응원과 함성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국토의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 해안과 내수면 곳곳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기획.취재: 김인숙 / 촬영.편집:이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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