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 성공 개최로 글로벌 해양 협력 리더로서의 입지 공고화
- 제11차 OOC 개최국은 아프리카 케냐공화국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4월 28일(월)부터 30일(수)까지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이하 ‘OOC’)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Our Ocean, Our Action’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 제10차 OOC에는 정부 장·차관급,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및 글로벌 NGO·기업 관계자 등 100여 개국 해양분야 리더 2,600여 명이 참석하여, 전 세계가 직면한 해양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총 277개, 91억 달러 규모의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우리의 해양문화를 보여준 개회식에 대한 전세계 해양리더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해녀’의 인생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하도해녀합창단의 노래가 이어지자 많은 객석에서 눈물을 보였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녀이신 어머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우리의 바다를 위한 각국의 행동을 촉구하며 제10차 OOC의 막을 열었다.
열 번째 OOC를 맞이하여 우리나라가 제안한 ‘10주년 특별세션’도 이목을 끌었다. 역대 OOC 최초로 시도된 이 세션에서는 지난 10년간 OOC가 이룬 성과를 분석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간 총 478개 단체가 2,618건의 자발적 공약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른 재정 투입 규모는 약 1,601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43%인 1,130건은 이행을 완료했고 38%인 1,005건은 현재 진행 중으로, 약 81%의 공약이 이행되었거나 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OOC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약 분야별로는 해양오염 관련 공약이 508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액 기준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에 866억 달러(전체의 54%)가 집중됐다.

우수 성과 사례도 두 가지가 소개됐다. 필리핀 청년 Renz Nathaniel Luyao는 필리핀 최초로 청소년 대상 BBNJ(국가관할권 이원지역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이용)협약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온라인 해양교육 및 커뮤니티 플랫폼 ‘Gensea’를 활성화한 경험을 발표했다. PEW 재단은 전 세계 30개 이상의 지역에서 200만㎢ 면적의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한 성과를 공유하며, 해양보호구역 설정을 위한 각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OOC 본회의에서는 총 7개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연사들은 대륙, 성별, 인종, 소속 등에 있어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개최국으로서 지정한 특별의제로서 “해양디지털”을 제시했다.
① ‘해양보호구역’ 의제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상 및 해양 면적의 최소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30 by 30’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공해상 생물다양성협약(BBNJ) 이행과 극지 보호구역 확대 등을 통해 보호구역의 양적 확대를 추진함과 동시에, 지정의 과학적 근거 등 질적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② ‘해양경제’ 의제에서는 지속가능한 해양 활용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제시 등 블루이코노미 촉진 방안이 주요 논제로 떠올랐다. 해양관광, 친환경 해운, 수산업, 해양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모범 사례가 소개되었으며, 이를 가능케 한 제도적 기반과 정책 환경에 대한 경험도 공유됐다.
③ ‘기후변화’ 의제에서는 해양을 통한 탄소 감축 및 흡수 확대 전략이 논의의 중심에 섰다. 국제 해운의 탈탄소화, 블루카본 생태계 보전, 이를 뒷받침할 재원 확보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되며, 해양 분야에서의 기후 행동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었다.
④ ‘지속가능한 어업’ 의제에서는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실질적 행동이 논의됐다. 정부, 지역수산기구, 민간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어업행위 및 수산물 유통 관리 역량 강화와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⑤ ‘해양오염’ 의제에서는 해양 플라스틱과 어구 폐기물 등 오염원별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됐다. 특히 해변 정화 활동 등 시민사회의 참여 사례가 주목받으며, 정부·기업·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공동 대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였다.
⑥ ‘해양안보’ 의제에서는 전 세계 공급망의 중심축인 해양의 안정적 질서 유지를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해상교통로 보호, 해적 및 불법조업 대응, 해양안보 거버넌스 강화 등의 사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해양안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재확인됐다.
⑦ 개최국 선정 특별 의제인 ‘해양디지털’ 세션에서는 해양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 촉진 수단으로써 디지털 기술을 조명했다. 자율운항선박, 스마트 양식업, 자동화 항만 등 다양한 사례가 공유되었고, 이러한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이번 10차 OOC에는 과거의 OOC와는 다르게 국내 해운·조선 기업의 우수한 역량을 발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4월 29일 개최된 ‘해운·조선 비즈니스 써밋’에서는 국제해운회의소(ICS) 사무총장, 국제해사기구(IMO) 기술협력 국장 등 주요 국제기구 인사를 비롯하여, 각국 대표단 및 글로벌기업 리더들이 참석해 해운업의 탄소중립 전략과 친환경 선박 기술 로드맵 등 친환경 해운을 위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4월 30일에 열린 ‘해양디지털 써밋’에서는 유네스코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 의장을 비롯해 각국 장·차관급 인사와 디지털 기술 기업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공지능과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IUU 어업 근절, 빅데이터 기반 해양오염 모니터링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해양 문제 해결 사례가 공유되며, 정책과 디지털 산업의 연계 방안이 집중 조명됐다.
이와 함께, 해운·조선 및 해양디지털 관련 국내 기업들의 ‘특별 전시’도 마련돼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체험하고, 논의된 내용을 실제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글로벌 NGO, 국제기구, 연구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주관한 중소 규모 세미나인 ‘부대행사’들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 세미나에서는 본회의에서 다루지 못한 7개 주요 의제별 세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지속가능한 해양경제를 촉진하기 위한 금융 활동인 블루 파이낸스를 주제로 한 부대행사에서는 해양생태계 복원부터 저탄소 에너지 전환 등 해양 전 분야의 투자 확대를 위한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금융조달 방안을 논의하였다. ▲High Seas Alliance가 주최한 공해상 생물다양성 협약(BBNJ) 부대행사에서는 올해 6월 제3차 UN 해양총회까지 조약 발효 요건인 60개국 비준 달성을 촉구하며, 한국의 동아시아 최초, 전세계 21번째 BBNJ 협약 비준을 기념하기도 했다. 한편, ▲해양위성계정(Ocean Satellite Accounts) 세미나에서는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 주요국의 해양수산 위성계정 도입 사례를 공유하고, 위성계정의 도입 확산 등 글로벌 해양경제의 성장을 위한 과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 그 밖에도 ▲ 동아시아해양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가 주도한 해양보호구역 관련 ‘30 by 30’ 목표 달성을 위한 동아시아 역내 협력 네트워크 논의에 관한 부대행사, ▲우리나라의 부산·울산항과 미국의 시애틀·타코마항을 잇는 세계 최초 태평양 횡단 녹색 해운 항로 구축 로드맵 발표 등의 부대행사들도 주목받았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제10차 OOC를 계기로 더 나은 바다를 향한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국제사회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제10차 OOC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으로 앞으로도 책임 있는 선진 해양국가로서 지속 가능한 해양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