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워싱턴DC서 수출 상담·협약 잇따라… 내년 대회는 완도 개최 확정
전남 완도군이 미국 뉴욕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3회 장보고 한상 수상자 세계대회’에 참가해 완도산 특산품을 알리고 1,86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장보고 한상 어워드는 해외에서 성공한 재외동포 경제인 가운데 장보고 대사의 도전·개척 정신을 계승해 경제·문화 영토 확장과 한인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8개국에서 4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번 세계대회는 장한상 어워드 역대 수상자와 모국 기업인들의 상생 협력을 위해 마련됐으며, 신우철 완도군수와 김양훈 완도군의회 의장, 김덕룡 장보고글로벌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완도군 수출업체와 미국 내 바이어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9일에는 워싱턴DC 연방의사당 매디슨빌딩에서 ‘한국 문화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완도군은 전복 절편, 조미김, 해조류 등 특산품을 선보이며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에게 우수성과 맛을 직접 알렸다.
11일 뉴욕 롱아일랜드 키스뷰티그룹 본사에서는 완도군 9개 수출업체가 참여한 전시 및 수출 상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상담회에서 업체들은 미국 동부 바이어들과 총 49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운문주아메리카와 200만 달러, 코레피아와 100만 달러, Kylobal과 100만 달러 등 총 1,86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품목은 전복과 해조류, 광어 가공제품, 해조류 원료 화장품 등으로, 향후 미국 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10일에는 하킴 제프리스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초청으로 국회의사당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완도군은 ‘2025 워싱턴DC 김치의 날’ 기념 한미 우호협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또 연방 하원 의원들과 면담을 통해 미국의 관세 정책과 한국 청년들의 취업 비자 확대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완도군 방문단은 11일 뉴욕 나소카운티청을 찾아 브루스 블레이크먼 카운티장의 초청을 받아 주요 산업 현장을 견학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제4회 장보고 한상 수상자 세계대회’는 전남 완도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내년 대회는 ‘2026 완도해조류박람회’ 사전행사와 연계해 완도의 위상을 알리는 국제적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올해 뉴욕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완도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넓히고 있다”며 “내년 완도 개최 대회 역시 글로벌 교류의 장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