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0해리 지구 한 바퀴,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Clipper Race)

- 지구 일주 항해 최초 한국 여성, 이나경 ‘나의 이야기’
- 20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한국 요트 산업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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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세계적 요트대회인 ‘클리퍼세계일주요트대회-Clipper around the world yacht race’의 기항지(Host port)로 한국의 경남 통영이 확정됐다.

그간 국내에서는 세계적 요트대회 유치가 없던 터라 야구, 축구, 농구 및 F-1 등과 같이 잘 알려진 종목에 비해 요트 관련 대회는 다소 생소한 편이다.
하지만 요트 종목도 여타의 종목과 같이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대회를 제외 하더라도 ‘아메리카즈컵’, ‘오션스레이스’ 및 ‘클리퍼 레이스’와 같은 국제적 규모의 흥행성 높은 대회가 세계인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대회는 국제적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글로벌 미디어와 세계적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에 대상이 되고 있다.


▲ 2023~24 클리퍼 레이스 (Photo by Clipper Ventures)


특히, 2025-26 시즌 통영을 기항지로 결정한 ’클리퍼 레이스‘의 경우 여타의 국제 요트대회와 달리 아마추어 누구라도 대회 참여가 가능해서 사회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할 수 있다.

클리퍼 레이스는 1996년, 1968~69년에 전 세계를 단독 논스톱으로 항해한 로빈 녹스-존스턴 경에 의해 시작이 되었으며, 대회가 지향하고 있는 것은 이전 항해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바다에서의 항해를 통해 요트 경주의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 2023~24 클리퍼 레이스 항로 (Photo by Clipper Ventures)


그러다 보니, 23~24시즌의 경우 8개 구간 14개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63개국에서 온 700여 명의 사람이 크루가 되어 대회를 참여 했다.

클리퍼 레이스는 아마추어가 참여하는 무동력 요트대회 중 세계 최대 규모이다. 2025~26 시즌은 25년 9월 영국을 시작으로 남아메리카, 남아프리카, 호주, 동남아시아를 거쳐 2026년 4월경 대한민국 경남 통영으로 기항할 것이다.
기항지인 경남 통영 현장에는 선수단, 가족, 관계자 등 50개국에서 5,000명 이상의 방문객과 국내외 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대회를 중요성과 성과에 따른 통영의 국제적 인지도 확보를 위해 기항지 행사를 위한 정부예산 6억 원, 도비 7억 원 등 총사업비 20억 원을 마련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3~24시즌 한국인으로는 이나경(REGINA.38.여)과 문지현(44.남)님이 참가해 팀 ‘베케젤라(Bekezela:Skipper-David Hartshorn)’의 일원으로 전체 40,000해리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 팀 베케젤라(Bekezela)(Photo by Clipper Ventures)


특히, 이나경씨는 서울 출신(현재 싱가포르 거주)이며, 이전 항해를 한 적이 없던 보험 계리사였으나, 대회 참여를 통해 지구를 일주한 최초의 한국인 여성이자 최연소 한국인이 되었다.
또, 이나경씨는 클리퍼사(Clipper Ventures Plc -클리퍼 레이스 주최사)의 전문 교육과 레이스 완주 후 대양 항해를 할 수 있는 해양 경주자로 변신해 다른 사람이 그녀의 경험 공유를 통해 인생에서의 색다른 모험에 도전할 수 있도록 관련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 23~24시즌 클리퍼세계요트대회에 참가한 한국인 (좌)문지현(44.남), (우) 이나경(REGINA.38.여)


이나경씨는 "저는 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싶어 완전히 낯선 곳에 저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이 대회에 참가한 최초의 한국 여성이 되는 것은 정말 큰 도전이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능력에 저를 노출시키기를 좋아합니다, 특히 저를 작게 만드는 능력들을 말이죠. 저는 다른 사람들이 꿈을 추구하고 열심히 일하고 인내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영감을 주고 싶습니다."라며 본인이 도전을 통해 얻는 것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는 설명을 했다.


▲ 클리퍼 레이스 캠페인‘My story’ 이나경 (Photo by Clipper Ventures)


또한, ‘클리퍼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나의 이야기-My story’ 캠페인 첫 주자가 된 이나경씨는 캠페인 영상 속에서 “제가 뭔가를 고치고, 바로잡으려 애를 쓰던 중이었는데, 그냥 놔두고 흘러가게 하니 상황이 더 나아지더라고요. 어려운 상황에서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고 느껴질 때, 그저 놓아두고 관찰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죠.”, “제가 얻은 첫 번째 교훈은 손을 떼고 잠시 지켜 바라!, 그리고 뭔가 할 수 있는 순간이 오면 다시 손을 대는 거죠.”라고 말하고 있다,
캠페인 영상 속 이나경 씨는 긴 항해 속 어려움과 난관의 여정에서 알 수 있었던 내용을 세상과 공유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한 세상 속 또 다른 항해를 하는 듯했다.

2025년 한국은 예년과 같이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요트대회가 개최될 것이다. 또 동해, 서해, 남해 각각의 바다가 가지는 특성이 다르고, 계절별 불어오는 바람이 다르기에 해양 스포츠와 요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가는 곳, 가는 시점마다 가슴 설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2023~24 클리퍼 레이스 항로 (Photo by Clipper Ventures)


그리고 2026년 4월은 지구 한 바퀴 40,000해리를 항해 하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가 한국 통영으로 기항한다. 이를 통해 요트 종목이 가지고 있는 대양 항해의 매력을 국내 확산시키고, 기항지 통영의 글로벌 요트투어 거점화 및 요트를 통해 세계적 교류 활동이 촉진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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