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 8월 물 분야의 RE100인 워터 포지티브 달성을 위해 협약체결
- 첫 공동사업으로 소양강댐 습지 조성. ESG 기반 물 복원 생태계 조성 확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손잡고 기후위기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물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본격 협력에 나섰다.

양 기관은 8월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상류 지역에 국내 첫 공동 물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한 물보다 더 많은 양을 자연에 환원하거나 재이용하는 개념으로, 최근 ESG 경영의 핵심 실천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워터 포지티브 달성을 선언한 바 있으며, 이번 협약은 서울·부산 데이터센터 운영과 연계한 국내 첫 공식 파트너십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관리 기술력과 실행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협력의 주체로 참여하게 됐다.

첫 사업으로 추진되는 인공습지 조성은 댐 상류 유입 하천의 부유물질, 질소, 인 등 비점오염원을 약 30% 저감하고, 연간 약 34만 톤의 물을 복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100만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이번 협력은 국내에서 글로벌 기업과 공공기관이 일대일로 협력해 물 복원을 실천하는 첫 사례다. 양 기관은 향후 국내외 물 복원 프로젝트를 확대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물 이용을 위한 글로벌 민관 파트너십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AI가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시대, 물 사용이 많은 글로벌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물을 환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협력은 빅테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환경 책임을 실천하는 출발점이자, ESG와 AI 강국 도약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