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영상](시리즈#2) 귀어(歸魚) 기획취재 – 경기귀어학교.교육프로그램

- 이론과 다양한 실무 경험 제공으로 수도권 내 귀어 교육 진행

귀어(歸魚) 기획취재 – 경기귀어학교.교육프로그램

이론과 다양한 실무 경험 제공으로 수도권 내 귀어 교육 진행





[지난기사링크] (시리즈#1) 귀어(歸魚) 기획취재 – 교육기관 소개‘경기귀어학교’


‘귀어(歸魚)’, 삶의 출발점이 되거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또는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노년의 삶을 위한 실행이 될 수 있다.

귀어 교육 대상을 연령대로 본다면 18~60대까지이고 직업군으로 본다면 이전에 어업을 영위하던 사람이 아니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어촌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 내 주거하는 대다수 국민 모두 포함될 것이다.

’귀어‘ 교육 내용은 다양한 사람을 상대로 진행되며, 참여자의 귀어 교육 목적 또한 서로 상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귀어 대상자 교육 운영은 전국에 8개소(경기, 강원, 전남, 경북, 경남, 인천, 충북, 충남) 귀어학교가 있다. 교육 내용은 주로 귀어에 필요한 절차를 안내해 주는 행정 업무에서부터, 어업에 필요한 이론 그리고 어업 실무를 위한 견학이나 체험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현지 적응을 위한 지역사회 유대감 형성 활동 등도 이에 포함된다.

▲ 선배 귀어인들에게 경험과 조언을 듣고 있는 교육생 (정일수산)


한국 바다는 크게 동해, 서해, 남해 3면으로 되어있으며, 지역별 특성에 따라 어업의 형태는 크게 달라진다. 그러다 보니 귀어 교육 시 진행되는 행정과 실무 이론의 포괄적 개념은 유사할지 모르겠지만, 정착하려는 지역에 따른 어업 행위나 삶의 방식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어업의 방식 또는 어업 행위의 위치에 따라서도 서로 다른 산업에 가까울 정도로 어업은 세부적으로는 수많은 종류의 형태와 삶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지역별 진행되는 귀어학교 교육 내용은 모두가 동일할 수 없으며, 각 지역 어업 행위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반영한 내용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귀어‘ 교육을 참가하려면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6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며 귀어 대상자가 여러 지역에서 귀어 교육을 받고자 해도 기간, 비용, 일정 등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한다.

(좌=>우, 위=>아) ▲뱀장어양식업 ▲갯벌 패류 및 낙지잡이 ▲해면어업(꽃게) ▲내수면어업(다슬기)


그러다 보니 ’귀어‘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사전에 최소한 ’귀어.귀촌 박람회‘ 같은 행사를 통해 지역별 정보를 습득할 필요가 있으며, 또 지역별 어업과 특징에 대한 정보를 지역 ‘귀어귀촌지원센터’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귀어 희망자는 다양한 사전 정보를 확인 후 자기 상황과 이전 수립한 계획 방향에 맞는 지역을 선택 후, 해당 지역 내 ‘귀어학교’를 찾아 교육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교육 후에도 바로 귀어로 실천하기보다는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수도권 지역에는 인천과 경기 2개 지역에 ‘귀어학교’가 운영 중이다. 이번 취재를 통해 알아본 교육기관은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소장 김성곤)’에서 운영하는 ‘경기귀어학교’이다.

‘경기귀어학교’의 귀어 교육은 총 6주간 일정으로 진행이 된다.
교육 내용 구성은 ▶1주차 ‘귀어’에 필요한 행정과 분야별 이론 수업이 진행되고, ▶2~4주차는 해면 어선어업과 내수면 어선어업 그리고 해면 및 내수면 양식업과 어업생산물 가공시설에서의 현장 실습이 조별 진행된다. 경기도는 해수면과 내수면 어업 활동이 모두 가능한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귀어 교육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5주차에는 회뜨기 실습, 해양 정화 활동, 해양 안전 활동을 위한 생존 수영 교육 등이 진행되며, ▶6주차에는 어업 실무에 필요한 선박조종면허, 스킨스쿠버, 지게차, 굴착기 운영에 필요한 교육이 진행된다.

▲ 경기귀어학교 전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소재) 


‘경기귀어학교’는 6주간의 교육과 현장 실습 시 어촌 방문을 통해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어촌계에 대한 이해와 ‘귀어’시 필요한 지역 유대관계 형성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교육하고 있다.

짧지 않은 6주의 교육 기간이지만, 사실 귀어 교육시 필요한 내용을 다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래서 귀어 교육의 선택에는 자신에 맞는 어업종에 대한 실무 이론과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지역의 특성이 고려된 현장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인터뷰 : 경기도귀어학교 서성문 센터장


‘경기귀어학교’ 서성문 센터장은 “귀어 교육은 이론도 중요하겠지만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학생들로부터 의견을 반영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며 귀어 희망자들의 요청을 반영한 경기도 지역 어업 특성이 고려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

‘서 센터장’은 귀어학교 졸업생에 대한 교육 후 현지 적응 사례 소개 내용으로 “경기도 화성 백미리 지역 어촌계 쪽에서 전국 최초로 귀어 학교 졸업들이 중심이 되어 귀어 공동체를 구성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 후 귀어하려는 분의 지역사회와 유대관계 형성, 각종 행정 정보 등에 대해 지속 지원하고 있습니다.”라며 교육 후 수료생에 대한 지속 지원에 대한 설명도 함께했다.

경기도는 내수면, 해수면 그리고 넓은 갯벌을 보유한 서해를 접하고 있다. 또 많은 섬과 인천항 그리고 수도권 근거리에 위치해 해양레저 콘텐츠까지 보유한 특징이 있다.
그렇다 보니 경기도 지역 귀어 교육은 이러한 특징을 포함해 운영되고 있다.
물론 서해 중부 또는 남부, 그리고 남해, 동해 등 다른 지역도 각각의 특징이 반영된 귀어 교육 내용들이 구성되어 진행되고 있다.

▲ (좌)서해-꽃게잡이, ▲(우)갯벌 조업 -경기도 귀어 현장 교육


어업의 형태는 조수 간만, 수심, 어로 방식, 주변 산업, 해수면 온도 등 다양한 지역별 특징이 그 고려 대상이 된다.
하지만 일반인이 이러한 내용을 모두 알기에는 그 정보나 사전 학습 정도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귀어학교’와 전문기관을 통한다면 귀어 준비를 위한 도움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다.

‘경기귀어학교’는 수도권 인구를 대상으로 한 귀어교육기관으로 2022년 교육을 시작해 24년 말 100명이 넘는 교육자를 배출하고, 그중 26% 정도의 수료생이 귀어해 어촌으로 정착시키고 있는 교육기관이다.
또한, 연중 수도권에서 진행되는 귀어.귀촌 박람회를 통해 귀어 관련 다양한 정보를 도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기관으로 수도권 거주 귀어를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좌) 2024년 3기 경기귀어학교 졸업식 장면, ▲ (우)모임 활동을 통한 네트워크 유지 ‘정담회’ 모임장면 


‘경기귀어학교’의 교육은 무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인 비어업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하다. 관련 정보는 ‘경기귀어학교’ 홈페이지(https://ggsealife.co.kr/sk) 또는 문의 전화 (경기도 귀어학교 /031.8008.836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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