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정지영 박사, 제18회 여천생태학상 수상

- 여성 과학자 최초 수상…북극 토양 생태계 발달 규명 연구 성과 인정받아

- 여성 과학자 최초 수상…북극 토양 생태계 발달 규명 연구 성과 인정받아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연구소 소속 정지영 책임연구원이 제18회 여천생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여천생태학상은 기초생태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이룬 차세대 생태학자를 표창하기 위해, 고(故) 여천 김준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사단법인 여천생태연구회에 기증한 기금을 바탕으로 2005년 제정됐다.


▲ 극지연구소 정지영 책임연구원 / 사진제공=극지연구소

이번 수상은 여천생태학상 제정 이후 최초로 여성 과학자가 수상하는 사례로, 생태학 분야에서 여성 과학자의 위상과 과학적 기여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 연구원은 극지 생태 분야 전문가로, 북극다산과학기지와 미국 알래스카, 캐나다 캐임브리지베이 등에서 현장 조사를 수행해 왔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빙하 후퇴 지역에서 천이 초기 토양 생태계 발달 과정을 규명한 연구가 있다. 정 연구원은 토양의 나이뿐 아니라 기반암의 특성, 연안에서 바람을 타고 유입되는 물질, 빙하 녹은 물에 의한 교란 등도 토양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 연구 결과는 2022년 국제학술지 “Geoderma”에 게재됐다.

이외에도 북극 온난화에 따라 나타나는 토양의 변화, 기후변화에 민감한 북극 툰드라 생태계 변화 연구 성과에서 업적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7일(목) 한양대학교에서 개최하는 제80회 한국생물과학협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여천생태연구회(이사장 조강현, 인하대학교 교수)와 한국생태학회(회장 정철의, 안동대학교 교수)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500만원이 수여된다.

정지영 책임연구원은 “북극 툰드라 토양 생태계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를 격려해 준 여천생태학상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기초생태학의 발전과 북극 기후‧생태계 변화 연구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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