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2025년 남양호 빙어 조사 결과, 빙어 미서식 확인
- 환경유전자 분석에서도 빙어 미검출… 은어·민물새우 등 고온 적응형 신품종 연구 강화
기후변화 영향으로 평택시 남양호에서 빙어가 사라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3월 남양호 3개 지점에서 빙어 서식 여부를 조사한 결과, 빙어가 더 이상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3일 밝혔다.
연구소는 2005년부터 2014년, 2019년, 2024년 등 총 4차례에 걸쳐 남양호의 민물고기 자원을 조사해왔다. 올해 조사에서는 정치망 어획에서 빙어가 한 마리도 포획되지 않았으며, 수질에서 채취한 환경유전자(eDNA) 분석 결과에서도 빙어는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유전자 분석은 어류의 배설물·점액·알 등에서 유래한 유전자를 수질에서 채취해 서식 여부를 과학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빙어는 겨울철 대표 축제 자원으로 관광경제와도 연결되지만 고수온에 특히 민감해 최근 국내 여러 지역에서도 자원이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기후위기와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은어, 민물새우 등 고온에 적응력이 높고 내수면 양식이 가능한 대체 어종 연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외래종 유입과 고수온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로 남양호에서 빙어가 자취를 감췄다”며 “도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형 신품종 연구와 자원조성, 생태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