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운반선-케미컬선 앵커 얽힘으로 배관 파손… 인명피해는 없어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기용)는 3일 오전 5시 17분경 여수광양항 중흥부두 앞 해상에서 발생한 염산 유출 사고에 대해 신속한 방제세력 투입으로 같은 날 오전 9시 25분경 긴급 방제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중흥부두 3번석에서 LPG운반선 B호가 출항하던 중 B호의 앵커가 앞 선석에서 하역작업 중이던 케미컬운반선 A호의 앵커와 엉키면서 발생했다. 이 충격으로 A호가 밀려나 육상 측 호스와 배관이 파손되면서 염산이 해상으로 유출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즉시 방제정과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하고, 드론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해 사고 해역 안전 상태를 점검했다. 이어 가스탐지기와 소화포를 이용해 증기를 억제하고 중화작업을 진행했으며, 파손된 배관을 응급 봉쇄하고 주변 해역의 수소이온농도(pH)를 측정해 위험성이 없음을 확인했다.
여수해경은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여수시 등과 협력해 정확한 유출 경위와 유출량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며 “해상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할 경우 과실이라도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