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는 달' 캠페인, 연안·어촌 방문객 12.3% 증가… 관광 활성화 효과 입증

- KMI·한국관광공사 공동분석 결과 발표… 외국인 관광에도 간접 효과

KMI·한국관광공사 공동분석 결과 발표… 외국인 관광에도 간접 효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해양수산부가 공동 추진한 해양관광 캠페인 「바다가는 달」의 정책 효과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5년 5월 한 달간 전국 연안·어촌지역을 방문한 내국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했다. 수도권과 동해권 지역에서는 두 자릿수 이상의 방문 증가율을 기록하며, 캠페인이 단순 계절 요인을 넘어 실질적인 관광 유인 효과를 발휘했음을 보여줬다.


▲ 연안 지자체별 내국인 관광소비 24년 5월 vs. 25년 5월 증감률

같은 기간 연안·어촌지역의 소비 규모도 늘었지만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연안·어촌지역 소비 증가율(2.3%)은 전체 관광시장 증가율(0.37%)을 크게 웃돌았다.


▲ 연안지자체별 내국인 관광소비 최근 3개월 월평균 증감률(‘25년 2월~5월)

외국인의 연안·어촌 소비 또한 전년 대비 17.5% 늘었고, 방문자 수도 962만 명으로 18.0% 증가했다. 이는 내국인 대상 캠페인이 외국인 관광 수요에도 간접 파급효과를 낳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전북(+10.8%), 강원(+10.7%), 충남(+8.1%)이 소비 증가세를 이끈 반면, 제주(–8.7%)와 울산(–2.0%)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와 쇼핑 비중이 높았으며, 숙박·여가서비스 소비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부산은 쇼핑, 충남과 전북은 여가서비스, 강원과 제주는 숙박에서 비중이 두드러졌다. 이는 지역별 소비 유형 차이를 보여주며, 체류형 관광 확산에는 과제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 지역별 내국인 관광 소비 업종 비중 변화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90.3%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지역 특화상품 체험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5점 만점 중 4.67점), 재이용 의향도 95% 이상으로 나타났다.

「바다가는 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기획·운영한 최초의 전국 단위 해양관광 캠페인으로, 정책 부처 간 협업 구조의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캠페인의 연례 정례화와 제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연안·해양관광 활성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정희 원장은 “방문보다 머무름, 소비보다 체험이라는 방향으로 연안·해양관광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하며 “앞으로는 정밀한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지역별·세대별 특성에 맞춘 관광정책을 설계하고,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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