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현지 기업과 양해각서 체결, 한국형 스마트물관리 기술 수출 수순 밟아
- 적극행정으로 업역 한계 극복, 잠재력 큰 글로벌 하수도 시장에 최초 진출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 물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베트남은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수처리 시장 또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이다. 산업단지 개발 확대로 공업용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가뭄과 염류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깨끗한 물 확보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12월 13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베트남 수처리 기업 푸미빈(Phu My Vinh) 및 GS 민흥시키코(GS Minh Hung-Sikico)*와 수도 호찌민 인근 산업단지의 정수·하수처리를 위해 운영 중인 상하수도 시설 지분인수에 관한 인수협력 양해각서(MOA)를 각각 체결했다.
초기 투자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적인 시장 탐색을 위해 현지 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향후 각 기관과 공동으로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체결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초격차 물관리 기술의 현지화를 통한 수출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되었으며, 호아빈성 상수도 건설 타당성 조사 등 기존사업(ODA)으로 베트남에서 쌓은 물 전문기업으로서 높은 인지도가 주효했다.
특히, 하수도의 경우 기후변화로 물 재이용 등에 관심이 높아지며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큰데, 한국수자원공사는 제도적으로 사업참여에 제약이 있었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협력에 기반한 적극행정으로 참여 근거를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해외시장 최초 진출의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양해각서 주요 내용은 각각 ▲ 지분인수 ▲ 운영관리 효율 향상 및 최적화를 위한 기술협력 ▲ 베트남 물시장 공동진출에 관한 상호협력 등이다. 이를 발판으로 물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을 활용, 현지에 기술 및 시설 운영관리 등을 지원하며 후속 사업 모델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성용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베트남은 세계 물기업이 진출해 있어 각축전이 예상되는 등 앞으로도 물 분야에서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국형 초격차 물관리 기술로 시장을 선점하는 기반을 마련하여, 국내기업과 원팀코리아로서 수출성과를 높여 대한민국 경제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글로벌 스케일업 전략을 토대로 AI 정수장의 국제표준 제정 등을 주도하며, 글로벌 물시장 선점을 위한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