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영상) 요티.Yachtie 바람과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 이순신장군배국제요트대회

- 바다 상황은 항상 바뀌는 거니까, 그래서 세일링 하는게 아닌가요!
- 자연을 상대하는 스포츠, 바람에 대해 더 알기 위해 많은 학습이 중요

- 바다 상황은 항상 바뀌는 거니까, 그래서 세일링 하는게 아닌가요!
- 자연을 상대하는 스포츠, 바람에 대해 더 알기 위해 많은 학습이 중요


<대회:경기결과 및 참가팀 인터뷰 영상>

 


지난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경상남도 통영시에서는 [제18회 이순신장군배국제요트대회(=이하 ‘대회’)]가 진행됐다.

‘이순신장군배국제요트대회’는 중국 ‘차이나컵’, 태국 ‘킹스컵’과 더불어 아시아 3대 요트대회로 해외 참가팀은 물론 한국에서 요트 좀 탄다는 요티(Yachtie)라면 누구나 참가 하고 싶어하는 대회이다.


올해 10개국 400명이 넘는 선수가 참석해 ORC-1, ORC-2는 물론 스포츠클라스 J24, J70 4 종목에 걸쳐 2024년 챔피언 자리를 놓고 5일간 열띤 경쟁이 있었다.


▶제18회 이순신장군배국제요트대회 코스탈 레이스 경기 장면 


오픈 클라스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참가 팀의 구성원 조합에서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대학동문, 지역 요트클럽, 선수 출신, 협회 소속이나 관련 단체, 순수 동아리 등으로 그 구성이 다양하며, 그중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팀이 있는가 하면, 최근 새롭게 만들어진 신생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대회 참가 팀이 가지는 목적이나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 그리고 요트 운영 기술 수준도 각각의 상황에 따라 차이를 가지고 있다.

24년 연초에 진행된 ‘부산슈퍼컵국제요트대회’부터 이번 대회 직전 여수 ‘거북선배전국요트대회’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던 팀이라면 대회 기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가 하면, 신생팀이거나 동호회 성격의 참가 팀들은 즐거움, 화합 또는 함께한다는 것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한 팀도 있다.
물론 대회 참가를 통해 얻게 되는 지역이나 세대 또는 국가 간 요트인의 교류와 세일링 기술에 대한 습득은 대회 참가팀 모두가 가지는 공통의 목적이기도 하다.


▶ J24종목 참가팀 더베이요트클럽(THE BAY YACHTCLUB)’의 스키퍼인 박기철


직전 여수에서 개최된 ‘거북선배전국요트대회’에서 출전 종목 1위를 했던 ‘더베이요트클럽(THE BAY YACHTCLUB)’의 스키퍼인 박기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인터뷰에서 박기철 감독은 경기력 향상에 대한 질문에 “제가 경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문이, 우리는 자연을 상대하는 스포츠입니다. 바람에 대해 알아야 하고, 좀 더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발전하는 선수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며 경험도 중요하지만, 실력향상을 위해서는 요트 운영 기술과 함께 세일링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에 대한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J70 종목 참가팀  ‘팀 레이디스(Team Ladies)’의 이현옥 선수


매 대회 꾸준히 참석하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팀 레이디스(Team Ladies)’의 이현옥 선수는 “성적이 안 좋았다 해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나갈 때마다 그날의 환경을 즐기며 요트를 타려고 노력합니다. 바다 상황은 항상 바뀌는 거니까요! 그래서 세일링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라며 순위도 중요하지만 바람과 바다, 자연에서 즐기는 요트의 매력을 설명했다.

대회 기간 경기가 있는 날이면 참가팀 팀원(크루)들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팀의 대표인 스키퍼는 그날의 변경 사항에 대해 ‘스키퍼 미팅’을 통해 전달받아 항해 계획에 반영하고, 팀원들은 어제 부족했던 부문을 보강하는 한편 새로운 바람과 바다 상황에 맞추어 요트를 다시 세팅해야 한다.
이른 아침 마리나는 지난 경기로 인한 피로한 기색이 가득하다. 하지만 새롭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에는 오히려 활력이 가득해 보인다.
또, 전국의 요트 대회마다 꾸준한 참석과 함께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 폴라리스(POLARIS)’, 성적이 좋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대회 때 만나는 ‘팀 폴라리스’의 요트(YAMAHA 30R)이 정박되어 있는 선석에는 진지함과 함께 항상 웃음소리와 파이팅을 외치는 팀 구호 “지지않은 폴라리스~”의 외침이 들려온다.


▶ ORC-2 종목 참가팀 '폴라리스'가 팀구호 "지지않는 폴라리스~"를 외치고 있다.


한국의 남해는 요트를 타고 세일링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통영시 앞 해상은 수많은 섬과 안정적인 파도 그리고 바람이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세일링 하기 좋은 곳이다. 또한, 지역이 가지고 있는 성웅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역사적 가치는 통영이 세계적 명소로 거듭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더욱이 통영시는 ‘25-26시즌 클리퍼 세계일주대회’의 기항지로 확정되었다. 26년 4월(예정)에는 세계 각국 많은 관광객과 전 세계 요트인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 대회 참여 4종목 수상 팀이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18회 이순신장군배국제요트대회’의 결과는 ORC-1 1위 우승상금 800만원과 챔피언 트로피의 주인공은 ‘평택엔젤스(PYEONGTAEK ANGELS/FIRST40.7)가 차지를 했으며, ORC-2 1위 우승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는 러시아.블라디보스톡에서 참가한 ‘게스티온(GASTON/FIRST40.7)이 됐다. J24 종목은 RUDOLF24(스키퍼 김태환)이, J70 종목에서는 TEAM ZHIK(스키퍼 신창호)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취재: 김인숙 / 촬영.편집 : 이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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