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방류 한시 수용

- 수질검증위원회 교차검증·홍제정수장 송수공사 병행

- 수질검증위원회 교차검증·홍제정수장 송수공사 병행



강릉시는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도암댐 도수관로의 비상 방류수를 한시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주민대표, 시민단체, 시의회 등과의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시는 강릉시,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수질검증위원회를 운영해 방류수의 수질과 방류체계의 안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환경부의 수질검사와 더불어 위원회 자체 검사를 교차 진행해 음용수 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 즉시 비상방류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조치는 과거 중단된 발전방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비상 방류수는 남대천을 거쳐 홍제정수장으로 공급되며, 이 과정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한 송수공사가 병행된다. 강원특별자치도 재난기금 지원을 받아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의 도수관로 개선공사와 맞물려 추진되며, 하루 1만5천 톤 이상의 원수를 정수장으로 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강릉시는 도암댐 방류로 하루 1만 톤의 원수를 확보하면 오봉저수지 저수율 하락세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지원한 행정안전부, 환경부, 강원특별자치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은 방류수 수질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전문기관 검증에 따르면 비상 방류수는 정수처리를 거칠 경우 음용수 수질 기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강릉시는 향후에도 정수장 유입수와 수돗물 수질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비상방류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설비 개선을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20일께 시험 방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