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어링 게이트 1위, 2위 겨우 57초 차이로 통과
- 지중해 특유의 기상 변화...언제든 순위는 바뀔 수 있다.
2025 오션 레이스 유럽의 마지막 관문인 5구간에서의 치열한 전개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제노바를 출발한 지 사흘째, 함대는 북서풍을 타고 남하하며 사르데냐 산토 스테파노 스코어링 게이트를 통과했다.
이번 구간은 1,600해리를 넘어 보카베이까지 이어지는 여정으로 초반부터 극적인 순위 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시각 07시 33분 24초 프랑스 국적의 파프렉 아르케아가 가장 먼저 게이트(사르데냐 산토 스테파노 스코어링 게이트.Santo Stefano Scoring Gate)를 통과하며 2포인트를 확보했고 불과 57초 뒤 이탈리아의 알라그란데 마페이가 통과해 1포인트를 챙겼다. 이로써 파프렉 아르케아는 누적 포인트에서 홀심-PRB와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재 순위는 팀 말리치아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알라그란데 마페이, 파프렉 아르케아, 비오템이 12해리 이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홀심-PRB가 132해리 뒤에서 5위, 캐나다 오션 레이싱-비 워터 포지티브가 242해리 뒤 6위, 팀 아말라가 314해리 뒤 7위로 추격 중이다.

파프렉 아르케아의 스키퍼 요안 리쇼므는 “게이트에서 2포인트를 획득한 것은 큰 성과다. 비록 차이는 57초에 불과했지만 지금의 2포인트는 전체 레이스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라그란데 마페이의 암브로조 베카리아는 “드디어 바람을 타고 달릴 수 있어 기쁘다. 그러나 지중해 특유의 기상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곧 폭풍, 무풍, 높은 파도가 기다리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오션 레이싱의 링컨 듀스는 “어제 몇 마일 뒤처진 것이 순식간에 30마일 차이로 벌어졌다. 하지만 다시 압력을 잡았다. 오늘 밤 선두권이 멈춘다면 추격의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고
홀심-PRB의 로살린 카이퍼 역시 “지금은 27노트 속도로 달리고 있다. 하지만 선두와 격차가 커 아쉽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항로는 시칠리아, 판텔레리아, 고조 등을 거쳐 아드리아해로 진입하게 되며 기상 변화가 심한 지중해 구간 특성상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특히 레그 5는 최종 포인트가 걸린 구간인 만큼 선두 비오템의 종합 우승이 유력해 보이지만 2~5위권의 다툼은 끝까지 예측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