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이 어려운 요트대회, 수도권 시민 대상 무료 탑승 행사 확대
- 해양레저스포츠,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기회가 부족한 것
- 김포시 아라마리나, 내수면과 수도권 인프라로 해양레저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으로 발전
지난 8월 30일, 김포 아라마리나에서는 아라뱃길 수역을 활용한 ‘2025 김포시장배요트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 운영을 넘어 시민 체험 기회를 대폭 확대하며 해양레저 대중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요트대회는 일반적으로 바다에서 열리기 때문에 시민들이 직접 관람하거나 체험하기 어렵다. 특히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해변을 찾아 경기만을 지켜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반면 내수면에서 진행되는 해양스포츠는 접근성과 관람성이 뛰어나며, 강 양안에서 경기를 쉽게 관람하고 주변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포 아라마리나는 수도권과의 근접성이 강점이다. 서울 도심에서도 30분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누구나 요트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이번 대회는 경기 외에도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대회 현장을 방문해 간단한 교육과 함께 수상레저기구 체험을 하는 시민들 >
대회 기간 동안 시민들은 간단한 교육 후 호비요트, 수상자건거, 페달카누 등 다양한 수상 기구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었다. 주말을 맞아 가족과 연인들이 아라마리나를 찾아 색다른 여가를 즐겼으며, 체험 신청자는 약 1,500명에 달했다.


수도권은 서울, 인천, 경기를 합쳐 2천만 명 이상의 인구가 집중된 지역이다. 한강과 아라뱃길 같은 내수면은 시민들에게 바다에 가지 않고도 손쉽게 물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물’이라는 다소 생소한 환경 때문에 처음 시작을 위한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김포시장배요트대회와 같은 행사는 시민들에게 해양레저스포츠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기회를 제공한다.
복잡한 용어나 낯선 장비 대신 가까운 곳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해양레저의 진입 장벽은 낮아지고 대중화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이다.
향후 김포 아라마리나와 한강을 중심으로 더 많은 체험 프로그램이 확산 된다면 수도권은 해양레저문화의 새로운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