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충북·대전 녹색환경지원센터 공동 세미나…비점오염·가축분뇨 관리 개선 필요
충남녹색환경지원센터(주관기관 충남연구원)는 27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대청댐지사에서 대청호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충북·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주관해 민·관·학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대청호는 충청권의 핵심 상수원으로,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남조류가 급증하면서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되는 등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녹조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지오스민을 생성해 피부 질환·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2-MIB는 수돗물에서 이취미를 발생시켜 식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수온 상승과 영양물질 유입이 녹조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 ▲오염물질 차단을 위한 비점오염저감시설·생태습지 운영, ▲조류차단막·물순환장치 등 긴급 대응체계 가동, ▲가축분뇨 유입 차단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점 등이 집중 논의됐다.
금강유역환경청 허남덕 과장은 “상류에서 유입되는 영양물질이 녹조 생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합동 방재훈련과 신속 대응체계를 마련해 녹조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water 장봉호 차장은 “불법 경작 방지, 비점오염저감시설 운영, 생태습지 최적화와 함께 차단막과 수면포기기를 집중 배치해 녹조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녹색환경지원센터 관계자는 “가축분뇨가 집중호우 시 하천과 본류로 그대로 유입돼 관리가 어렵다”며 “수질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축분뇨 산정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 결과를 바탕으로 충청권 3개 센터는 공동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과제를 제안해, 대청호 수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