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바다거북 구조 주민 격려·플로깅 확대…“깨끗한 바다가 제주관광 핵심 경쟁력”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1일 첫 번째 ‘민생로드’를 비양도와 협재해수욕장에서 시작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제주도가 추진해온 해양생태계 보호정책의 성과를 공유하고, 주민과 관광객의 자발적 실천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오영훈 지사는 비양보건진료소와 비양리경로당을 찾아 원격협진 의료서비스 현황을 점검하고, 전국 최초 여성어촌계장연합회장으로 취임한 고순애 비양리 어촌계장을 비롯한 자생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오 지사는 “비양도 주민들의 실천정신 덕분에 제주 해양생태계 보호정책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며 “외부에서 유입되는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제주플로깅 앱’ 개발·보급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쓰담달리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어 오 지사는 황근나무 자생지인 펄랑못과 비양분교, 마을 신당을 차례로 찾아 황근나무 보존과 생태관광 자원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는 황근나무 자생지 확대에 주민 참여가 중요하다”며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참여를 통한 주민 혜택도 제안했다.
비양도 방문 후 협재해수욕장으로 이동한 오 지사는 안전요원들을 격려하고, 관광객들과 함께 쓰담달리기에 동참했다. 제주도는 도내 해수욕장에서 매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모두가 참여하는 플로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파라솔, 평상 등 해수욕장 편의시설 이용요금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절반으로 낮춰 ‘가성비 있는 제주관광’ 실현에 나서고 있다. 오 지사는 “조기 개장 이후 해수욕장 방문객이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며 “합리적 가격과 깨끗한 바다로 관광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번 ‘민생로드’를 시작으로 오는 8월 말까지 현장을 직접 찾아 도민과 소통하며 해양생태 보호와 지속가능한 관광 정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