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으로 세계를 잇는다…한국해양대, 미국 해양대학들과 글로벌 협력 박차

- USMMA·SUNY 방문…공동연구·교환학생 논의, 글로벌 해양 네트워크 강화

- USMMA·SUNY 방문…공동연구·교환학생 논의, 글로벌 해양 네트워크 강화



국립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가 미국 해양 특성화 대학들과의 협력 확대에 나서며 ‘글로컬(Glocal) 해양대학’으로의 항해를 본격화하고 있다.


▲ 류동근 총장 등 참석자들이 USMMA에서 양교 협력을 주제로 논의를 하고 있다. 제공=한국해양대

한국해양대는 지난 3일과 4일(현지시간), 미국상선사관학교(USMMA)와 뉴욕주립대 해양대학(SUNY Maritime College)를 잇따라 방문해 교환학생 프로그램, 공동연구, 공동세미나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류동근 총장을 비롯해 김정훈 국제교류본부장이 동행했다. 양 대학과의 면담에서는 교육·산업·문화적 차이를 넘어 ‘해양’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중심으로 협력의 가능성과 비전을 공유했으며, 향후 정기적인 교류와 공동 세미나 추진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한국해양대는 이번 일정을 통해 글로벌 해양 교육 및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변화하는 국제 해양산업 환경 속에서 공동 대응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미국 의회가 발의한 ‘SHIPS for America Act’(미국 선박법)는 조선업 인프라와 해양 전문 인력 양성을 국가 전략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한미 간 해양 분야 협력은 안보와 산업을 아우르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방문단은 이와 함께 미주 지역에서 활약 중인 동문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해운, 항만, 조선, 해양 디지털 및 에너지 산업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동문들과의 만남은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세대의 진로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들 해외 동문들이 후배들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는 점은, 국립한국해양대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단순한 명부를 넘어 실질적인 연결망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류동근 총장은 “해양은 산업을 넘어 교육, 문화, 기술 협력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플랫폼”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국 주요 해양대학들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해양 전문가들과 함께 세미나를 추진한다면 우리 대학의 글로벌 위상 제고는 물론 국제 해양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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