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꼬막 어장에 무슨 일이?…수온 상승·종밋 확산에 생산량 ‘뚝’

- 국립수산과학원, 득량만·여자만 일대 서식환경 변화 조사 착수
- 전남 득량만·여자만 해역 서식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연구

- 국립수산과학원, 득량만·여자만 일대 서식환경 변화 조사 착수
- 전남 득량만·여자만 해역 서식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연구



새꼬막의 주산지인 전남 득량만과 여자만 일대에서 생산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새꼬막 서식환경 변화와 안정적 생산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 참고사진 세꼬막. 수과원제공

수과원에 따르면 새꼬막 생산량은 2019년 8,995톤에서 올해 4,456톤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득량만과 여자만은 국내 새꼬막 생산량의 약 85%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특히 득량만에서는 새꼬막의 경쟁생물인 ‘종밋’ 유생 출현 비율이 급증해 채묘에 어려움을 겪었다. 종밋은 얕은 수심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연안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조개류다.


▲ 채묘망에 부착되어있는 종밋 및 새꼬막 / 수과원제공

수과원이 지난 15년간 어장 환경 모니터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 해역의 연평균 저층 수온은 2010년에 비해 올해 1.8∼2.1℃ 상승했다. 유기물 오염을 나타내는 화학적 산소요구량(COD)도 같은 기간 1.6~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과원은 서식지 변화 양상과 종밋 확산 원인을 규명하고, 경쟁생물 저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대량폐사가 반복되는 여자만에서는 새꼬막 성장률, 생리 특성 등을 분석해 양식장의 적정 수용량을 산정하는 연구도 병행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양식장 유기물 축적이 새꼬막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연구 결과를 어업인과 지자체에 적극 공유해 서식지 보전과 위기 대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