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섬 생태 다양성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밤섬생태체험관’ 4월~8월 무료 운영
- 방 탈출 게임으로 멸종위기 동물 ‘수달’에 대해 배우는 특별 프로그램 진행
- 생물 다양성을 주제로 한 도서 50여권 비치… ‘밤섬 작은 도서관’에서 독서 환경 제공
서울시는 밤섬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밤섬생태체험관’을 4월부터 8월까지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밤섬은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 생태적 보호 가치가 높아 1999년 ‘서울특별시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12년 6월에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전하기 위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이에 따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밤섬생태체험관은 이러한 밤섬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포대교 한가운데에 설치됐으며, 2018년 12월 개관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LG화학, 씨드콥이 협업해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20202021년 운영이 중단됐다가 2023년 재개된 이후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약 1,888명이 체험관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됐으나, 체험관 리모델링(2025년 9월2026년 7월) 일정으로 인해 올해는 4월부터 8월까지 총 5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된다. 참여형 미디어 교육을 통해 ‘사라진 수달을 찾아서’라는 강연이 진행되며, 모바일을 활용한 QR코드 방탈출 게임, 수달 도안이 그려진 에코백 만들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밤섬에 서식하는 철새인 수리부엉이와 원앙 도안을 직접 색칠하고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생물다양성 팔찌 및 수달 가방고리 등 환경 굿즈 제작 체험도 제공된다. 또한 ‘밤섬 작은 도서관’에서는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동화책과 만화책 50여 권을 비치해 아동·청소년에게 자유로운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체험관 내 전망대 망원경을 통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밤섬을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도 있다.
밤섬생태체험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운영되며(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단순 관람은 예약 없이 가능하다. 특별 프로그램 참여는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플랫폼(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20인 이하 단체는 전화(☏3780-0771)로 예약할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밤섬이 람사르 습지이자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밤섬생태체험관에서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한강 밤섬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