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활동 참여한 꼬마 농부들, 잘 먹고 잘 자요

- 유아 누리과정, 늘봄학교 연계한 ‘텃밭정원 활용 프로그램’ 개발
- 식습관 12% 개선되고 신체활동 역량 11.7% 향상

- 유아 누리과정, 늘봄학교 연계한 ‘텃밭정원 활용 프로그램’ 개발
- 식습관 12% 개선되고 신체활동 역량 11.7% 향상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텃밭정원을 활용한 농업 놀이 활동이 유아의 식습관 개선과 더불어 신체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 텃밭 채소(루꼴라)로 만든 요리를 맛보는 어린이

건강의 기초가 형성되는 유아기에는 바른 영양 섭취와 더불어 규칙적인 신체활동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텃밭정원 중심의 식물 기르기, 식생활 교육을 유아 공동 교육과정인 누리과정과 늘봄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 건강증진 텃밭정원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누리과정 5개 영역과 연계해 농업 활동을 놀이화한 환경, 식물, 생활 등 3개 주제로 구성했다.

연구진은 서울의 한 유아 교육기관(어린이집)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루 2시간, 주 1회씩 1년 24회기 프로그램을 총 2년에 걸쳐 적용했다.
어린이들은 규칙적으로 텃밭정원에서 상추, 배추, 무, 허브 등의 채소를 심고 가꾸고, 열매 탐색, 분류, 다듬기 등의 놀이 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수확물로 피자, 전, 샐러드 등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며 채소 맛을 탐색하고 영양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 텃밭 작물(땅콩)을 수확하는 어린이
그 결과, 어린이들의 식습관, 식사 위생, 식사 예절을 평가한 식습관 점수는 대조군보다 12% 개선됐다. 또한, 바깥에서 햇빛을 받으며 규칙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분에 신체활동 역량은 11.7% 향상됐고, 수면의 질은 5.7% 개선됐다. 식물 관심도, 자연 친화도 역시 프로그램 참여 후 26%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숙희 어린이집 원장은 “다양한 채소를 직접 만지고 키워보는 과정을 통해 채소에 대한 거부감이 자연스레 낮아지는 등 아이들 식습관에 긍정적 변화가 생기는 것을 느꼈다. 특히, 직접 키운 채소 맛을 본 아이들은 맛있다며 더 먹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구성과 지도안 등을 담은 책자는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에서 ‘꼬마 농부놀이’를 검색하면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광진 과장은 “어린이들은 텃밭을 일구는 과정에서 식물의 성장과 수확에 대한 뿌듯함, 건전한 먹거리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라며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텃밭정원 활동 프로그램을 현장에 보급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