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공급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26일 확정되었다.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일원에 조성되는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여의도 면적의 2.4배인 710만㎡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이다. 지난해 3월 국가 첨단산업 육성전략의 일환으로 발표한 국가 첨단산업단지 중 가장 먼저 추진되는 사업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단계별로 하루 최대 약 230만 명의 물 사용량과 맞먹는 80만 톤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취수장, 수도관로 등을 설치하는 총사업비 1조 7,6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수도사업이 추진된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 반도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반도체 국가산단 용수공급사업의 예타 면제 대상 확정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단 입주기업의 투자 시기에 맞춰 적기에 용수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2단계에 걸쳐 용수를 공급하며, 기존 수도시설 활용과 함께 신규 수도시설의 설치를 통해 수요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 2031년까지 기존 용수 여유량 8만 톤/일과 하수재이용수를 활용하여 확보된 대체 물량 12만 톤/일을 합쳐 20만 톤/일을 공급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2034년까지 취수장 등 신규 수도시설을 설치하여 추가로 60만 톤/일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국가첨단산업단지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하였다. 이에,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첨단산업단지 용수공급 작업반을 운영하며 적기 공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은 “환경부와 협력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바 이번에 예타 면제를 신속히 확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국가성장동력 육성정책에 부응하여 반도체 분야 첨단산업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질 없이 용수를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