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원 사고 대응, 이젠 스티커로 한눈에

- KOMSA, 5개 국어 ‘기관실 사고·연료 차단’ 안전스티커 704척 어선에 부착

- KOMSA, 5개 국어 ‘기관실 사고·연료 차단’ 안전스티커 704척 어선에 부착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외국인 선원이 해양사고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전스티커 2종을 제작해 배포 및 부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외국인 어선원의 고용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언어 장벽으로 인한 사고 대응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예방 대책이다.


▲ 기관실 내 연료유 탱크에 「연료유 비상차단밸브」 안전스티커를 부착한 모습 / 사진제공=KOMSA

해양수산부 선원정책과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연·근해어선에 고용된 외국인 선원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순으로 고용 비율이 높았다. 2021~2023년 기준 연평균 고용 인원은 인도네시아 5,232명, 베트남 3,850명, 중국 367명에 달한다.

공단은 그간 화재사고 예방 리플릿(7,500부)과 어선원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4,000부) 등 다국어 홍보물을 제작·배포해 왔다. 올해는 사고 상황에서의 실질적인 대응 강화를 위해 스티커 형식의 안전 행동요령을 도입했다.

스티커는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총 5개 국어로 구성돼 있으며, 외국인 선원이 다수 승선한 근해어선 가운데 하반기 정기검사를 앞둔 704척에 우선 부착된다. 공단 관계자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어선 외벽에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티커는 ‘기관실 사고 행동요령’과 ‘연료유 비상차단밸브 표식’ 등 2종이며, 기관실 출입구와 연료탱크 인근 등에 쉽게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자외선, 해수, 습기 등 해상 환경에 강한 특수 재질이 사용됐다.

이번 사업은 공단 내부 공모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아이디어로, 실제 어업인 단체로부터 “현장에서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확대 시행에 나섰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이번 외국인 어선원용 안전스티커가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사고 피해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