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공사·중부해경 공동 추진…34척 대상 확대 설치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이경규)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청장 오상권)과 함께 인천항에 장기계류 중인 해양오염 취약선박을 대상으로 침수 여부 확인 장치인 ‘아이마커’ 설치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장기계류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될 경우 항만 운영에 차질을 줄 수 있어 정기 점검이 필요하지만, 기존의 승선 점검 방식은 노후 설비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돼 왔다. 이에 양 기관은 점검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마커 설치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이마커는 선박 외부에서 침수 여부 등 안전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지난해 평택당진항에 시범 설치돼 선박 잠김 상태를 조기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기여한 바 있으며, 올해는 인천항으로 확대돼 총 34척에 설치될 예정이다.
앞으로는 점검 인력이 아니더라도 항만 종사자가 아이마커를 통해 선박 상태를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할 수 있어, 취약선박 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아이마커가 해양오염 사고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깨끗한 인천항을 조성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