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서 한국 전통·현대문화 총출동…유인촌 장관 참석, 한일 우호 메시지 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엑스포’에서 ‘한국의 날’을 맞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한국의 관광과 문화를 세계인에게 소개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현장을 찾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며 양국 간 우호와 상생의 미래를 기원했다.

‘한국의 날’은 오전 9시 30분, 아시아태평양무역센터(ATC) 앞에서 열린 조선통신사 입항식으로 문을 열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함께한 이 행사는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출항한 조선통신사선을 중심으로, 항해단 하선 환영식과 전통 공연, 선상 박물관 공개 등으로 구성됐다.
이후 오후 1시 10분에는 엑스포 행사장 내 ‘그랜드 링’을 따라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돼 ‘한국의 날’ 공식행사장인 ‘레이가든’에 도착했다. 행렬은 길놀이 형식으로 마무리되며 현장의 관심을 끌었다.
오후 3시부터 엑스포 홀에서는 ‘코리아 컬렉션’ 특별무대가 열렸다. 이 무대는 ‘라이브’, ‘뷰티’, ‘패션’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꾸며졌으며, 가수 케이윌이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고, 메이크업 전문가와 모델이 함께한 K-뷰티 시연과 ‘꽃놀이’를 주제로 한 한복 패션쇼가 이어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일본 인기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유 장관이 직접 위촉패를 전달하며 그의 활약을 응원했다. 사카구치는 한국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친한파 배우다.
이번 무대의 1,900석 중 약 600석은 사전 추첨을 통해 배정됐으며, 신청자가 좌석의 6배 이상 몰리는 등 일본 젊은 층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한국의 날’을 계기로 13일부터 16일까지는 오사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한국관광 페스타’가 이어진다. 전국 지자체와 관광벤처 등 54개 부스가 참여해 한국의 숨은 명소, 항공·여행상품, 워케이션, 자전거 여행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소개한다. 현장에는 한식 시연, 퀴즈쇼, 이(e)스포츠 한일 친선전 등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오사카 엑스포 아레나에서 케이팝 콘서트 ‘엠(M) 콘서트’가 열려 분위기를 달궜다. 정용화(CNBLUE), 투어스(TWS), 비비즈(ViViZ), 케플러(Kep1er), 미아이(ME:1), 하이파이유니콘(Hi-Fi Un!corn) 등 총 6팀이 무대에 올라 단독 공연과 함께 드라마 OST 메들리, 합동 무대 등을 선보였다.
오사카 엑스포의 한국관 외벽과 로비에서는 한국의 대표 명소를 소개하는 관광홍보영상 4편이 상영 중이다. ‘당신이 꿈꾸는 한국(Imagine Your Korea)’을 주제로 한 이 영상은 경복궁, 전주 한옥마을, 부산 광안대교 등 주요 지역을 감각적으로 담아 세계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의 전통과 현재가 어우러진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와 관광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사랑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