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아가는 컨설팅·안전물품 지원 등 현장 중심 서비스 강화… 여객·선원 인명피해 Zero 목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내항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를 수행한 지난 10년간 ‘여객선 중대해양사고 0건’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공단은 2015년 7월 7일 한국해운조합으로부터 이 업무를 이관받아 수행해왔다.

공단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내항여객선사의 안전·보건 경영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내항여객선은 유일한 해상 대중교통 수단으로, 사고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되고, 2025년 1월부터는 ‘선내 안전·보건 및 사고예방 기준’이 시행됨에 따라 높은 수준의 안전·보건 관리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공단은 그간 축적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여객 및 선원 인명피해 Zero’ 실현을 목표로 여객선사의 안전·보건 경영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주요 전략으로는 ▲여객선사 자율적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 ▲현장 중심 지원 서비스 ▲관련 정책 제언 및 예산 확보 기반 마련 등이 있으며,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내항여객선사(54개사, 149척) 중 약 48%는 영세사업자로, 체계적인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객선 특유의 폐쇄적 근로환경 역시 산업재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공단은 관계기관과 협업해 ‘찾아가는 컨설팅’을 운영하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표준 컨설팅과 가이드북(e-book)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은 국가보조항로 운영선사(6개사)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한다.
또한 현장 컨설팅과 연계해 안전모, 안전화, 식염포도당 등 안전·보건 물품을 지원하고, 성수기에는 운항관리자가 직접 현장점검을 지원한다. 여객선사가 자체 예방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매뉴얼 기반의 점검표도 제공할 방침이다.
공단은 안전·보건 경영 체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관계기관과 협의해 법령 및 지원 체계 개선이 현장 성과로 이어지도록 정책 제언과 예산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여객선 중대해양사고 0건이라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안전·보건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하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해양안전 종합관리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