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온 피해 최소화 위해 양식어장 개발, 긴급방류 등 총력 대응
- 집중호우기 해양쓰레기 저감 및 신속한 수거·처리 추진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과 집중호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양식품종 개발부터 해양쓰레기 관리까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과 강수량이 모두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도는 수산업 피해를 줄이고 청정한 해양환경을 지키기 위해 '스마트 수산 시스템' 확대와 연안 쓰레기 처리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도는 지난 1월 수산분야 기후변화 대응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장기적 기반 마련과 더불어 5월 입식 시기에 맞춰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특히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난류성 어종 벤자리의 월동 시험과 조기 종자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어종 다양화와 양식 기간 단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만에 집중된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외해에 중층침설식 가두리를 시범 설치하고, 자동화·스마트 양식시설 2,500대 도입 등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국립 수준의 해양기후변화 대응센터 설치도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현장 대응 측면에서는 면역증강제·백신 공급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찾아가는 물고기 이동병원’ 운영 기간도 10개월로 확대했다. 고수온 시기에는 양식어류의 긴급 방류제도도 도입, 자원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한편, 집중호우 시 대량 유입되는 하천 쓰레기 등 재해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홍수기 전 차단시설을 정비하고, 하천 주변 쓰레기를 집중 수거할 계획이다. 해양환경지킴이, 로봇 등을 동원한 분야별 수거 체계도 강화된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기후위기에 선제 대응하고 어업인의 안정적 생계를 도울 수 있도록 수산업 체질 개선과 해양 환경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