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우차 수확부터 덖음 체험까지…두륜산 녹차밭, 20일 개방
전남 해남 두륜산 자락에 연두빛 봄기운이 퍼지며 녹차밭에도 새순이 돋기 시작했다. 해남군은 곡우 절기인 오는 20일부터 두륜산 녹차 체험장을 개방한다.

두륜미로파크 인근에 위치한 두륜산 녹차 체험장은 14만여 주의 녹차 나무가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되고 있어 어린이를 포함한 방문객들이 직접 녹차 잎을 따고 덖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비는 녹차 채엽 5,000원, 덖음체험은 별도 5,000원이다. 체험객은 도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제공하는 바구니를 이용해 직접 새순을 딴 뒤, 2층에 마련된 덖음장에서 녹차를 완성할 수 있다. 덖음체험은 하루 10명 이내로 제한돼 사전 예약이 필수다.
녹차 체험은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된다.
해남 두륜산 녹차는 초의선사의 차문화 전통을 이어온 유서 깊은 차로 알려져 있다. 초의선사(1786~1866)는 대흥사 일지암에서 ‘동다송’을 집필하고 우리나라 차문화를 중흥시킨 인물로, 다성(茶聖)이라 불린다.
해남군은 초의선사의 정신을 계승해 두륜산 도립공원에 녹차 체험장을 마련,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차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