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의 정취 보여주는 첫 전시 <계절의 단상 – 봄>, 3월 28일부터 시작
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 이하 문화원)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및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개최를 맞이하여, 계절의 변화와 함께 한국 전통공예를 눈으로 즐기고 직접 체험해보는 연중 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원 1층의 상설전시실을 활용하여 한국 전통공예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로 오는 3월 28일부터 12월 말까지 한국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들의 작품을 계절에 맞춰 총 4회에 걸쳐 교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2024년 청와대에서 열린 ‘전통한복 일생의례’, 덕수궁 돈덕전과 덕홍전의 ‘시간을 잇는 손길’ 전시 등 다양한 공예전시의 감독을 맡아온 디자이너 김주일 씨가 전시 감독을 맡아 한국적 아름다움을 오사카에 알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공예가 담고 있는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각 계절을 표현한다. 계절마다 우리 선조들이 옷을 갈아입고 집을 정비했던 것처럼 각 주제에 따라 해당 계절을 담고 있는 전통공예 작가의 작품을 교체 전시한다. 또한 작가가 직접 지도하는 전통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해, 보는 것을 넘어 한국 전통공예의 깊이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김판기 작가는 전통 기법을 지켜내면서도 현대의 공간에 적절하게 융합된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의 작품은 번잡한 기교와 다채로운 색채의 표현보다는 태토와 유약의 고유한 특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작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투명한 유약만을 고집해 사용한다.
한편 김주영 작가는 섬세하면서도 화려하고 기품이 가득한 궁중의 문화인 궁중채화의 복원 및 작업을 통해 현대적 조형성을 더하는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궁중채화는 조선시대 궁중의 각종 연회를 장식했던 종이, 비단 등으로 만든 조화(造花)를 뜻한다. 전시 작품은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을 표현한 행잉 모빌로 궁중 장식 꽃 중에서 대수파련(오직 왕의 자리에만 장식된 궁중채화)의 가장 중심 꽃인 연꽃을 연치기 기법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티끌 하나없이 꽃과 열매가 함께 생성하는 신비의 꽃으로 불교에서는 청정, 미묘, 화생을, 유교에서는 고고한 군자를 상징하며, 한편으로 장수와 다산의 의미도 갖는다.
봄 전시 첫날인 28일에는 궁중채화를 응용한 벚꽃 브로치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김주영 작가가 직접 참가자를 지도한다.
벚꽃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의 로고에도 한국의 무궁화와 함께 일본을 상징하는 꽃으로도 등장하는 대표적인 봄꽃으로, 한국 전통공예 기술로 벚꽃을 만들어냄으로써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축하하고 양국 국민 간의 우호를 재확인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문화원은 봄 전시에 이어, 여름에는 금박장, 가을은 옹기장, 겨울은 누비장을 테마로 하여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원 김혜수 원장은 “이번 기획을 통해 일본 시민들은 물론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를 계기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공예의 매력과 기품을 보여주고자 한다. 봄밤의 정취에 어울리는 달항아리와 채화 꽃잎을 시작으로 계절마다 문화원을 찾게 만드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