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 고위급 대표단 11~14일 한국 방문
- 화성 AI 정수장·송산그린시티 등 물관리 시설 현장 견학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필리핀 뉴클락시티 개발 총괄 기관을 초청하여 핵심 물관리 기술을 실증하는 등 상하수도 사업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필리핀 뉴클락시티 개발을 담당하는 기지전환개발청(Bases Conversion and Development Authority) 고위관계자 대표단이 한국의 핵심 물관리 현장을 찾았다.

대표단은 기지전환개발청 이사진 등 19명으로 구성됐으며 뉴클락시티 개발 사업 협력을 위해 11일부터 14일까지 한국수자원공사의 화성 AI 정수장과 송산그린시티 등을 답사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필리핀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해 8월부터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여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을 제안하며 물관리 협력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은 스마트 관망관리(SWNM), 인공지능(AI) 정수장 등으로 누수 손실을 저감하고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윤석대 사장은 답사 기간인 12일 필리핀 대표단을 직접 만나 협력 중인 사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전하며 한층 더 두터운 신뢰를 형성했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는 화성 AI 정수장과 송산그린시티 등 현장 견학을 통해 물관리 기술을 실증하며 협력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화성 AI 정수장은 정수처리 전 공정에 자율 운영을 도입해 인적오류는 줄이고 자원과 에너지의 최적화를 이루는 디지털 물관리 정수장이다. 송산그린시티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물·에너지·도시가 융합된 자족형 도시 모델로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도시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필리핀 뉴클락시티는 수도 마닐라의 인구 확대와 기반 시설 부족에 따른 분산 등을 위해 인구 180만 명 수용을 목표로 동탄2 신도시 면적 24.01㎢의 약 4배인 94.5㎢로 조성되는 신도시이다.
도시개발에 있어 물관리는 주요 난제이다. 필리핀의 상수도 보급률은 약 40%이다. 대다수 국민이 우물물에 의존하고 있어 물공급 시설의 난개발이 거듭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엘니뇨·라니냐 등의 반복과 도시·인구의 팽창은 안정적 수질관리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체계적 물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힐라리오 B. 파레데스(Hilario B. Paredes) 기지전환개발청 이사회 의장은 “필리핀은 급속한 성장을 이루며 도시가 팽창하고 있다”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건설을 위해, 이번에 인상 깊었던 한국형 상수도, 도시 모델 도입에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필리핀 뉴클락시티 사업은 한국 기업의 필리핀 시장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물을 구심점으로 양 국간 경제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