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마 말하지 못해 부재중 통화가 되어버린 이야기, 당신에게도 있으신가요?
강릉시립미술관은 기획전시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오는 2월 5일(수)부터 3월 30일(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참여작가 설은아는 국내 웹 아트 1세대 작가이며, 한국 최초로 칸 광고제 사이버 부문 황금 사자상 수상, 2019년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러 작가로서 첫 번째 여정으로 소외된 소통을 주제로 하며,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 목소리들을 놓아주는 퍼포먼스 필름을 제작해 세계 3대 단편 영화제인 '템페레 국제 단편 영화제' 국제경쟁,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로 선정되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많이 이용되던 공중전화는 현재 국내 휴대전화 보급률이 100%를 넘게 되며, 그 이용 건수는 전국 평균 1대당 하루에 1명이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공중전화는 작품으로 등장한다.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면, 이는 아날로그 전화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가 닿는다. 그리고 결국 이 목소리들은 모이고 모여, 전시가 끝난 후 세상의 끝 ‘아이슬란드’ 대자연으로 흩어질 예정이다. 작가는 6년 전부터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간 모여진 통화 수는 13만 통이다.
작가는 말한다. “차마 말하지 못해 부재중 통화가 되어버린 이야기, 당신에게도 있으신가요? 진정한 소통의 조각들이 연결될 때, 서로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고, 20인 이상 단체관람 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도슨트(전시해설)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2시, 4시에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강릉시립미술관(033-640-4271)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