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백제박물관, 백제 고인골 연구 성과 담은 특별전 <백제人 : 죽은 자의 이야기, 산 자의 해석> 개막
- 인골 분석으로 밝혀낸 백제인의 키·성별·나이·식생활·질병 등 실제로 엿볼 수 있어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은 2024.11.8.(금)~2025.2.2.(일)까지 백제문화특별전 <백제人 : 죽은 자의 이야기, 산 자의 해석>을 개최한다.
고고학에서는 무덤에서 발견된 부장 유물이나 무덤의 규모 등을 통해 죽은 이가 어떤 지위에 있고 어떤 장례방식으로 묻혔는지를 확인하여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올해 2월 개최한 테마전시 <서울에 온 소녀 송현이>에서 보여주었듯이 사람의 뼈에는 살았던 기간 동안 축적된 직접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인골자료를 집대성한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와 협력으로 백제 ‘고인골(古人骨)’에 대한 고고학, 법의인류학,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 등의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익산 쌍릉 출토 목제유골함과 ▴2021년 부여 응평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백제 인골 등이 전시된다. ▴백제지역 25곳 유적에서 출토된 인골 2,550점의 3D 모델링 데이터베이스도 공개된다.
전시는 ▴인골의 재발견_인식의 변화 ▴백제人_죽은 자의 이야기, 산자의 해석 ▴데이터베이스_백제인 프로파일 순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실제 백제인의 인골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인골 분석으로 밝혀낸 당시 사람들의 키와 성별, 나이는 물론 식생활, 질병, 가족관계 등을 통해 백제의 생생한 사회상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인골을 소재로 한 안무영상과 인골 분석 과정을 담은 영상도 함께 상영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방침이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한성백제박물관은 실험고고학, 수중고고학 등 다양한 고고학적 방법론을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해 왔고, 이번 전시는 인골연구를 통해 백제인의 생활상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성백제박물관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다양한 고고학적 연구 성과를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