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영상) 데님서프보드스, 청바지로 만드는 나만의 서핑보드

- 서핑보드의 메카 강원도 양양의 서핑보드와 서핑문화 팩토리
- 자신의 실력과 몸에 맞는 개인 취향의 보드를 만든다

- 서핑의 메카 강원도 양양, 서핑보드와 서핑 문화 팩토리
- 자신의 실력과 몸에 맞는 개인 취향의 보드를 만든다



첫 번째 이야기, 청바지로 만드는 나만의 서핑보드



해양레저 종목은 다양하다. 즐기는 장소나 위치에 따라서도 수중, 수상, 수공 등으로 나뉘어 간단한 수영에서부터 카이트 서핑과 같이 해상에서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는 종목도 있다.
하지만, 해양레저는 종목의 다양성에 비해 아직 일상생활 속 문화로 자리 잡은 종목은 뚜렷하지 않다. 생활체육화 되어있는 수영 정도만이 일상에서 생활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요트를 활용한 세일링 같은 종목은 어느 정도 산업이 형성 되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기반 시설의 추가 확충이 필요하고 비용적 접근이 쉽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최근 젊은 층에서는 해양레저 종목 중 비용 부담도 적고 접근이 쉬운 ‘프리다이빙’과 ‘서핑’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서핑의 경우 4계절이 뚜렷하고 3면 이 바다인 한국에서 여름철 휴가를 즐기는 사람에서부터 자신의 평생 취미를 만들려 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이유로 그 인구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

강원도 양양 인구 해변에는 서핑 인구 증가와 해양 레저 문화 형성에 맞추어 자신의 실력과 몸 상태 그리고 개인의 디자인 취향과 선호하는 서핑 스타일에 맞추어 보드를 제작해 주는 수제작 서핑 팩토리(공방) ‘데님서프보드스’가 있다.
‘데님서프보드스’의 대표는 이전 서핑 종목 한국 국가대표였던 ‘송재형’ 선수이다. 과거 국가대표 선수에서 이제는 서핑보드 제작회사의 송재형 대표는 한국 파도와 서퍼 개인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직접 수제로 만들어 국내 서퍼에게 제공하고 있다.

▲강원도 양양 ‘데님서프보드스’ : 서핑보드제작 팩토리 내부 전경 

‘서핑보드 공방? 팩토리?’ 라 생각했던 장소는 강원도 인구 양양 해변에 위치한 ‘서핑문화 팩토리’였다. 공장이라는 느낌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펍-Pub’이나 ‘카페-Cafe’과 같은 분위기 그리고 서핑 관련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잘 꾸며진 샵(Shop)과 공간의 중앙 전면을 유리벽으로 만들어 서핑보드 제작 과정을 외부에서 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강원도 양양 ‘데님서프보드스’ : 서퍼들이모여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된 내부 공간 전경 

‘서프보드스’는 송재형 대표가 생각하는 서핑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된 듯했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과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서핑에 대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문화 팩토리 공간이라 할 수 있었다.

더욱이 송대표가 만들고 있는 서핑보드는 기존 서핑보드와 달리 청바지의 소재인 청‘데님’을 보드 제작 소재로 활용하고 있었다. 청‘데님’만의 특징을 살려 서핑보드 디자인의 독특함을 살리고, 청‘데님’ 자체의 견고한 성질을 활용하여 보드에 필요한 무게를 보충하며 외부적으로는 파도의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보완하는 창의적 서핑보드를 만들고 있었다.


<인터뷰 : 데님서프보드스 송재형 대표_전 서핑보드 국가대표 > 

▲‘데님서프보드스’ 대표 송재형 (서핑보드 전 국가대표)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데님서프보드스’의 대표 송재형이라 합니다.

▶데님서프보드스는 어떤곳인가요?
서핑 보드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서프보드 팩토리’입니다.
우리나라의 파도에 맞는 형태와 서핑을 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하며, 그렇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서핑보드 제작 과정은 어떻게 구분이 되나요?
크게 ‘쉐이핑(Shaping)’, ‘글라싱(Glassing)’, ‘샌딩(Sanding)’ 이렇게 크게 3가지 공정으로 구분하고, 각자 맞은 파티션에서 작업자들이 함께 (제품을) 만들 공장입니다.

▶각 공정별 세부 작업 내용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쉐이핑(Shaping)’은 말 그대로 서핑 보드의 아웃라인 형태를 그려내고, 절단하고, 그리고 서핑 보드의 기능과 사이즈를 설계해서 표현하는 기술(분야)입니다.

▲‘데님서프보드스’ : 샌딩룸에서 서핑보드의 형태를 잡기 위해 샌딩 작업을 하고있는 송재형 대표

‘글라싱(Glassing)’단계에는 3가지 공정을 하는데, 라미네이팅(laminating) 말 그대로 전 단계에서 깍았던 폼 형태의 서핑보드에 ‘파이버글라스(fiberglass)’ 나 ‘볼란 파이버글라스’ 등 유리섬유를 이용해 첫 번째 옷을 입혀주는 작업 단계를 합니다.
그다음 ‘핫코트 레진(hot coat resin)’을 바르는 작업을 합니다. ‘핫 코트’로 튼튼한 옷을 입히고, 경화한 다음 ‘샌딩(Sanding)’하게 됩니다. 그리고 ‘셋업’할 수 있는 ‘박스’를 삽입하게 됩니다.
마지막에 유리에 가까운 ‘글로스 코팅 (gloss coating)’ 투명한 레진을 (사용해) 조금더 경도 있게 바른 후, 마무리 작업으로 ‘피니시 코트’를 한 후 경화합니다.

▲‘데님서프보드스’ : 서핑보드에 글라싱 작업을 진행 중인 송재형 대표

그리고 다시 샌딩룸(sanding room)으로 들어가서 400번 사포에서부터 단계별로 600, 800, 1,000, 1,200 이런식으로 ‘샌딩(Saning)’ 해 줍니다.
마무리로 ‘폴리싱(polishing)’ 광택 작업까지 해서 나오면 저희가 판매하는 서핑보드의 형태로 완성됩니다.

▶보드 제작에 사용 되는 재료 ?
밀집도있는 특수한 형태의 폼으로 서핑보드의 형태를 만들고, 그리고 코팅작업을 할 때는 라미네이팅 레진, 핫 코트 레진, 피시쉬 레진 그렇게 3가지의 레진을 사용하고, 화이버글라스 유리섬유를 입힘으로써 쉽게 부러지지 않고 그리고 질기게 만드는 역할의 재료를 사용합니다.

▶재료가 보드 제작에 미치는 영향?
서핑보드 제작 전용으로 나와 있는 제품을 이용합니다. 라이딩을 할 때 어느 정도 밀접한 파도의 면적을 이용할 수 있게끔, 그렇게 설계와 재질의 무게, 부력성 등을 계산해서 사용하게끔 되어있습니다.

▶‘데님서프보드스’ 만의 특징이 있나요?
데님(청) 원단을 넣어서 필요한 곳에 무게감을 더해주는 장점도 있고, 또 청바지라는 재료가 굉장히 질긴 원단이기 때문에 데님 원단으로 인해서 ‘폼’까지 파손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청바지’가 호불호 없이 누구나 쉽게 즐기고 입을 수 있는것 처럼, 저희 서핑보드(데님서프보드스)도 누구나 호불호 없이 탈 수 있는 서핑보드...,

▲‘데님서프보드스’ : 청‘데님’과 원단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디자인의 서프보드가 전시되어 있다.

▶청‘데님’ 원단이면 업사이클도 가능?
버려진 청바지들, 폐의류들을 토대로 친환경적인 그런 ‘서핑보드’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촬영.편집 : 이기홍 / 취재 :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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