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한산 바라보며 ‘물멍·산멍’… 강북 우이천, 감성 수변공간으로 변신

-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1번째 활력거점… 테라스·스탠드·문화공간 갖춰

-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1번째 활력거점… 테라스·스탠드·문화공간 갖춰



서울 강북구 우이천이 차량과 자전거 위주의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계절 북한산을 감상하며 ‘물멍’과 ‘산멍’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수변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됐다.


▲ 우이천(강북) 수변활력거점 조성현황.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16일 우이천 수변활력거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3년 홍제천(서대문)을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 전체로는 11번째로 개장한 거점이다.

기존 제방 상부는 도로와 주차장, 단조로운 체육시설 위주로 시민 접근이 어려웠지만, 이번 재구성을 통해 흐르는 강물을 형상화한 건물형 테라스, 계단형 수변 스탠드, 워터스크린 등이 마련됐다. 테라스 안에는 만화테마카페와 휴식공간이, 필로티 구조 하부에는 물놀이와 쉼터가 조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여가 공간으로 거듭났다.

밤에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 감성적인 야경 명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인근 백년시장과 연계한 ‘주말 차 없는 거리’도 함께 운영된다. 서울시는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으로 보행 연결성을 확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상생 거점으로 키워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양재천(7월), 성북천(9월), 구파발천·당현천(10월), 여의천·장지천(12월) 등 6곳의 수변활력거점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연말까지 총 17곳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날 열린 개장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국회의원 및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수변활력거점을 통해 지천이 단순히 걷고 달리는 공간을 넘어,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감성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서울 전역에 27곳을 조성해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우이천이 시민의 쉼터를 넘어 문화와 감동이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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