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통영을 출발한 ORC-2 클래스, 제2레이스(통영~소치도·여수) 진행
- 하루 만에 달라진 바다, 강풍·강우·높은 파도를 넘는 해상 레이싱
‘2025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는 14일, 대회 3일 차 일정으로 제2레이스를 진행했다. 제2레이스는 ORC-1 클래스가 통영에서 매물도까지, ORC-2 클래스는 통영에서 여수시 소치도까지의 구간에서 펼쳐졌다.

14일 아침의 해상은 전날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비와 강한 바람, 높은 파도가 일며 항해를 앞둔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13일(금)에 진행된 ORC-1 클래스 제1경주는 바람이 부족해 항해 지시서(SI: Sailing Instructions)에 명시된 제한 시간 내에 결승선을 통과한 팀이 없어 무효(Race Abandoned) 처리됐다. 그러나 14일의 해상은 극명히 대비되는 기상 조건을 보였다.

대회 경기운영본부는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항로를 일부 조정하고, 항해 소요 시간을 감안해 전체 대회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세부 사항을 조율해 나갔다. 선수들 역시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며 제2레이스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해안컵국제요트대회는 여수시, 통영시, 부산시 등 3개 도시를 순차적으로 경유하는 장거리 대회인 만큼, 기상 악화로 인해 레이스가 진행되지 못할 경우 다음 지역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ORC-2 클래스 역시 모든 참가팀이 소치도 앞 해역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여수시 ‘소호요트마리나’에 무사히 입항했다.
여수로 도착한 ORC-2 클래스는 ▲팀 찰리(CHARLIE-HANSE 325)가 1위, ▲팀 알로하 바나나(Aloha Banana-Hunter355WK)는 2위, ▲팀 소풍R(SoPoongR-Yamaha-R10.3 IMS)은 3위로 제 2레이스를 마감했으며, ORC-2 클래스의 1, 2 레이스 종합 순위는 ▲팀 찰리(스키퍼.Smolnikov Petr) 가 1위를, ▲팀 알로하 바나나(스키퍼.김성욱) 2위, ▲팀 블루피카소(스키퍼.임승철)가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종 순위는 15일 열리는 여수 가막만에서의 코스탈 레이스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2025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는 15일(일)까지 개최된다. 이 대회는 아름다운 남해안을 무대로 펼쳐지는 대한민국 대표 대양 항해 크루즈 요트대회로, 여수시, 통영시, 대한요트협회의 후원을 받아 전남요트협회, 경남요트협회, 부산요트협회로 구성된 남해안컵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