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봉사 실적 자동 인정…관광객도 참여하는 디지털 환경운동 플랫폼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제주플로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정식 출시하며, 디지털 기반의 생활 속 환경운동을 본격화한다.
제주도는 14일 오후 도청 탐라홀에서 출시 기념행사 ‘다같이 줍자 제주한바퀴’를 열고, 누구나 365일 언제든지 플로깅(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앱은 도내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플로깅 활동을 통합 관리하는 제주형 환경 플랫폼으로,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도자원봉사센터가 공동 개발했다.
회원가입 시 1365 자원봉사포털 회원번호를 입력하면 활동 결과에 따라 봉사시간이 자동 인정되며, 기준을 달성한 참여자에게는 자원봉사 마일리지 적립과 공공시설 할인 등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자원봉사 종합보험이 자동 가입돼 안전성도 확보된다.
앱에서는 단체활동 등록과 참여자 모집도 가능하며, 위치 기반의 개인 플로깅도 지원한다. 활동 전후 인증샷과 수거 내역을 입력하면 실적이 자동 저장되고, 개인·단체별 누적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는 수거량과 참여 횟수 등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환경 상태를 파악하고, 향후 쓰레기 다발지역 대응이나 환경교육 캠페인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김광수 교육감, 도의원, 자원봉사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개그맨 김병만 씨도 조천항 플로깅 현장에서 함께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 1만 2,000명이 제주에서 플로깅에 참여했다”며 “이제는 관광객들도 플로깅하러 제주에 오고, 20~30대의 자발적 활동이 늘고 있어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365일 이어지는 제주 플로깅이 도민과 관광객 모두의 일상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번 앱 출시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자원봉사 환경 조성 ▲데이터 기반 쓰레기 대응 ▲2040 플라스틱 제로 실현을 위한 참여 모델 구축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오는 7월까지는 14세 미만 아동·청소년도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능 확대도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