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층 수온 늦게 상승,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시기 20일 늦어져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올해 여름철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최초 발생시기가 전년 대비 약 20일 정도 늦게 발생한 원인을 밝혔다.
수과원은 ’17년부터 ‘25년까지 경남 진해만에 설치된 실시간 관측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표층 수온이 5일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저층 용존산소가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표층수온 상승이 5일 이상 지속될 경우, 표층과 저층 해수의 혼합이 약화되면서 표·저층수가 잘 섞이지 않아 표층의 산소 공급이 저층으로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는다.
’24년의 경우에는 5월 17~21일 5일간 표층 수온은 6℃(16℃→22℃) 상승하였고, 5월 20일 저층에 첫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감지된 이후, 5월 23일 현장조사를 통해 발생 속보를 발효하였다.
반면, 올해는 표층 수온이 전년 대비 2~4℃ 낮은 경향을 보이다가 6월 5일 이후 5일간 6℃(18℃→24℃) 상승하면서 6월 8일부터 첫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감지되었다. 이처럼 표층 수온 상승시기가 늦어진 것이 전년 대비 올해에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시기가 20일 정도 늦어진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아직 발생 초기라 진해만 서부 해역(진동만, 당동만, 원문만, 고현만)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장마 이후 그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앞당겨지고 극한 호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강우 이후 기온이 급상승하면 표·저층 간 경계가 강해지면서 저층의 산소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 여름은 강수량 증가와 폭염이 전망되고 있는 만큼 남해 연안의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강도가 강해지고 발생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실시간 관측시스템과 현장조사를 통해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정보를 신속히 제공하여 양식생물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