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6~28일 완도생활문화센터서…한중일 ‘장보고 포럼’ 결성 제안
전남 완도군은 청해진 유적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지 4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2025 장보고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9세기의 장보고와 21세기의 장보고’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는 장보고 대사의 역사적 위업과 해양 네트워크 정신을 현대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완도군이 주최하고 국립목포대 호남문화콘텐츠연구소와 도서문화연구원이 주관하며, 국내외 전문가, 연구자, 관계 기관 등 약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청해진 유적은 장보고 대사가 9세기 중반 건설한 해상 왕국의 거점으로, 한반도와 중국, 일본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유적은 1984년 9월 1일 사적 제308호로 지정된 이후 학술적·문화적 가치가 지속적으로 주목받아 왔다.
학술회의 첫날인 26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장보고의 역사적 역할과 청해진 유적의 현대적 가치에 대한 발표 및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27일에는 ‘동아시아 해양 박물관과 장보고’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지며,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장보고 포럼(가칭)’ 결성도 제안할 계획이다.
같은 날에는 창작 판소리 <세계인 장보고> 공연,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과 일본 템플대 阿南史代 교수의 기념 강연, 기념 식수 행사도 열린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참가자들이 해양치유 프로그램과 청해진 유적지 탐방을 통해 장보고 대사의 정신과 역사적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장보고 대사는 한국 해양 역사와 세계 교류사의 중심에 선 인물”이라며 “이번 학술회의가 완도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해양 문화 교류의 중심축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완도군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청해진 유적 관련 국제 포럼 정례화와 관광 자원화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