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성평등·STCW 기준 충족…선원 인력난 해소에 기여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김민종)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제75차 기술협력위원회에서 GOBT(Global On-Board Training) 프로그램이 다수 회원국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GOBT 프로그램은 해양수산부의 공적개발원조(ODA)와 IMO의 기술협력프로그램(ITCP)을 연계한 국제협력사업으로, 연수원이 2021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개발도상국 예비 해기사를 대상으로 국제표준(STCW) 기반의 기초안전교육과 시뮬레이터 훈련, 실습선 ‘한우리호’를 활용한 승선실습 등을 제공해 왔다.
2024년에는 8월부터 11월까지 부산에서 총 46명(ODA 40명, ITCP 6명)의 실습생이 참여했으며, 이 중 여성은 22명으로 전체의 48%에 달했다. 이는 해운산업 내 양성평등 확대에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O 회의에서 사이프러스는 “GOBT는 선원 유치·양성·유지의 건설적 수단이자 해운산업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모범 사례”라고 밝혔으며, 탄자니아는 “자국 해기면허 취득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며 여성 참여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훈련 기간을 최대 12개월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필리핀, 태국, 방글라데시, 수리남, 에콰도르, 베트남 등도 고품질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GOBT 프로그램의 지속 운영을 요청했다.
연수원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GOBT가 단순한 실습 지원을 넘어, 국제 해양교육 격차 해소와 해기인력 양성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2025년도 GOBT 프로그램은 9월부터 12월까지 부산에서 운영되며, 기존 수원국 외 신규 참여국 조지아를 포함한 11개국 이상에서 약 50명의 실습생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STCW 기준에 부합하는 교육과 더불어, 다문화 이해 및 리더십 훈련 등 통합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앞으로도 IMO와 협력해 프로그램 확대와 내실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