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식 앞둔 흰다리새우, 현장서 질병 검사한다

- 수과원, 5월 20~21일 서산서 ‘이동병원·현장실험실’ 운영

- 수과원, 5월 20~21일 서산서 ‘이동병원·현장실험실’ 운영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흰다리새우 종자 입식 시기를 맞아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충남 서산시 (사)한국새우양식총연합회에서 ‘이동병원 및 현장실험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 새우양식장에서 시료 채취하는 모습 / 사진제공=수과원

이번 검사는 새우양식 현장의 질병 예방과 초기 폐사 방지를 위한 조치로, 질병 검사를 희망하는 양식어업인이 직접 이동병원을 방문하거나, 수과원 관계자가 양식장을 찾아가 현장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과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평균 수온은 6.8℃로, 지난해 같은 기간(7.8℃)보다 1℃ 낮아 새우의 본격적인 입식 시기가 다소 늦춰지고 있다. 어린 새우는 수온 변화와 질병에 취약해 입식 전 철저한 수질 관리와 병원체 유입 차단이 필수적이다.
이에 수과원은 지난 4월, 양식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열고 질병관리, 사료 개발 등 주요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체에는 국가 및 지자체 연구기관, 관련 단체 등이 참여했으며, 서해수산연구소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 이동병원에서 시료 분석하는 모습 / 사진제공=수과원

특히 양식어업인들은 입식 초기 어린 새우의 질병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입식 초기 새우(약 4㎝)에서 비브리오균에 의한 급성간췌장괴사병(AHPND)이 다수 발생해, 입식량 대비 최대 90%까지 폐사한 사례도 보고됐다.
AHPND는 입식 후 약 30~35일 된 새우의 간췌장에 백화 및 섬유화 증상이 나타나는 세균성 질병으로, 주로 4월부터 7월 사이 발생한다.

정복철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새우양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질병 예방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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