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주간 잠수교 전 구간 축제 무대… '가면 퍼레이드'부터 ‘멍때리기 대회’, ‘선셋 요가’까지
- 무소음 DJ파티·푸드트럭·힐링존 등 상설 프로그램도 풍성
지난해 150만 명이 찾으며 서울 대표 봄 축제로 자리매김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올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함께 돌아온다.
서울시는 5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총 8회에 걸쳐 반포한강공원과 잠수교 전 구간에서 ‘2025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두 발로 그리는 낭만 산책’이다. 축제 기간 잠수교는 차량이 아닌 시민의 발걸음으로 채워지며, 걷고 머무르고 즐기는 느린 이동의 가치를 실현한다. 축제 공간은 기존 남단(서초구) 중심에서 북단(용산구)까지 확장되어, 잠수교 전 구간이 하나의 야외 무대로 탈바꿈한다.
개막일인 5월 4일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시민들이 직접 만든 가면을 쓰고 마칭밴드, 퍼포먼스 팀과 함께하는 ‘가면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어 11일에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와 ‘쉼표 명상’이 열려 바쁜 일상 속 비움의 시간을 제공하며, 18일에는 전통 불꽃놀이 ‘낙화놀이’와 정선아리랑 공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밤이 펼쳐진다.
6월 1일에는 한강 교량 위 최초의 스포츠 경기 ‘펜싱 온 더 브릿지’가 진행되며, 8일에는 국립국악원과 협력해 ‘국악 명상’과 심리학자 해설이 함께하는 렉처 콘서트가 열린다. 15일에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잠수교 선셋 요가’가 다시 열리고, 올해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도가(Doga)’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상설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피크닉존, 선셋존, 투명 이글루 등으로 구성된 ‘힐링존’, 30대의 푸드트럭, 다채로운 거리공연과 대형 에어바운스, 포토존 등이 마련되며, 무소음 DJ파티도 달빛무지개분수 앞에서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축제 마무리는 6월 22일 해군 군악대 공연과 인기 밴드가 함께하는 폐막 공연으로 장식된다. 올해의 슬로건은 ‘HAPPYEND’로, 축제의 끝과 잠수교 보행교 전환의 새로운 시작을 시민과 함께 기념한다.
서울시는 축제 기간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안전요원과 교통대책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포한강공원 주차장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로서 한강과 서울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느린 걸음으로 잠수교 위를 걸으며 늦봄과 초여름의 추억을 풍성하게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사진.자료=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