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하늘을 나는 배 타고 365개 섬 투어 !
- 관광객 300만명 유치, '드론'과 '위그선'을 활용한 섬 투어 운영
- ‘섬’이 가지는 가치, 새로운 발견과 세계적 공론화의 장 마련
섬이 가지는 의미와 인식은 변화되어 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배송지를 선택하려 할 때면 ‘도서산간(島嶼山間) 지역’이라는 말이 나온다. ‘도서산간?’, 당신이 구매한 물품의 배송 비용이 높을 수 있으며, 물품이 당신의 집까지 도착하는 시간도 더 걸린다는 의미로 활용되어왔다. 더욱이 ‘섬’ 지역은 사람이든 물품이든 바다를 건너는 과정이 있어 날씨 영향으로 정확한 도착시간을 약속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 ‘섬’에 대한 인식과 생활방식의 변화, 그리고 ‘섬’ 활용에 있어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섬은 더 이상 ‘낙도-落島’라는 의미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바다를 통해 얻는 수산자원, 환경 기반의 관광자원, 충분한 일조량과 바람 그리고 파도와 조수간만을 활용한 신에너지 자원으로 인식의 변화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자연과 바다를 활용한 ‘치유’의 의미도 빠트릴 수 없는 개념이 되었다.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이면서 3,300개가 넘는 섬을 가지고 있어 세계에서는 12번째로 많은 섬을 보유한 나라이다. 우리에게 ‘섬’이란 미래를 위해 보전 되어야 하는 동시에 개발되어야 할 귀중한 자원이 된 것이다.

2026년 전라남도 여수에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최 예정이다.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더욱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된 곳에서 다시 ‘섬’이라는 주제로 박람회가 개최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여수는 남해의 보고 한려수도와 다도해라는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곳이다. 또한, 지역 내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쳐 그 수가 무려 365개나 된다.
여수의 아름다움은 세계적 ‘미항’인 이탈리아 나폴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호주의 시드니와 그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방문케 하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이정준 기획본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섬’을 활용한 박람회의 개최 목적, 박람회 준비와 계획하고 있는 주요 내용 그리고 기대할 수 있는 효과 등에 대하여 들어 보았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취지와 목적
이정준 본부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만나는 여수의 해상환경과 365개의 섬 자원을 대상으로, “섬의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입니다. 그리고 ‘섬’을 가진 도시와 나라들이 모여 미래의 ‘섬’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청사진 그려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라며, 여수의 ‘섬’ 자원을 활용한 미래 발전 방향을 국제 사회와 함께 풀어가겠다는 내용을 설명했다.
▶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한 소개
박람회는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공동 주최하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예정 기간은 2026년 9월 5일 ~ 11월 4일, 2개월간 개최된다. 주 행사 장소는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이며, 부 행사장으로는 개도, 금오도를 비롯한 여수시 365개 섬과 ‘엑스포 전시장’이다.

조직위원회의 이 본부장은 “관람객 유치 목표는 300만 명입니다. 그중 국내 관광객은 291만 명, 해외 관람객은 30개국에서 9만 명을 유치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라며, 구체적으로 행사 목표를 제시했다. 또, 주요 운영 행사내용으로 주제관을 비롯한 생태관까지 총 9개 관이 운영될 계획이며, 전시의 특징으로 “미디어를 통한 365개 섬을 소개할 것이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며 방문한 관광객의 만족을 위한 다양한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

▶ 특색, 차별화 점이 있다면?
주 전시장의 ‘섬’관련 행사 이외도 ‘캠핑’이나 해양 레저.스포츠를 활용한 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박람회는 미래 신기술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섬 박람회에서는 미래 신기술인 UAM(Urban Air Mobility.드론택시)과 바다 위를 날아가는 배 ‘위그선’을 활용한 ‘섬’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며, 넓게 분포된 ‘섬’ 관람의 편의를 위한 첨단 기술의 도입에 관해 설명했다.

▶ 박람회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 기대효과?
‘섬’박람회 개최는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6,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4,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지역이 가진 자원을 통한 국제 행사 개최 그리고 지역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동기가 될 것을 예측했다.
▶ ‘섬’에 대한 인식의 변화, 자원으로서 섬?
조직위원회 이 본부장은, ‘섬’에 대한 의미를 국가적 영토 방위의 전진기지이며 생태문화 관광자원의 보고로 다양한 가치를 가진 세계인의 삶의 터전이라는 설명과 함께 “산업 및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섬 박람회는 ‘섬’ 자원 활용 방안에 대하여 전 세계인과 함께 모색, 공론화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박람회 개최의미에 대하여 한 번 더 강조했다.
기타 설명 내용으로 행사 기간 방문하게 될 200만 명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준비로 여수공항 부정기 여객선의 취항 및 연안 크루즈 시범 사업 등에 대한 건의를 관련 부처에 건의 했으며, 박람회 시작 전까지 성사 노력하겠다는 설명도 있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가치는 우리가 보유한 ‘섬’을 활용하여 미래를 위한 자원화와, 이를 위한 사회적 공론화 그리고 대중적 관심을 확대 시키는 것이다.
‘섬’을 자원으로 한 사회적 가치 개발은 쉽지 않은 일이다. 바다와 섬 그리고 자연에 대한 보전과 관리 등에 대한 문제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떤 식으로든 서로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섬’이 가진 가치를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가의 사례와 다양한 의견 그리고 경험을 공유하며 그 기준을 만들어 가야 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통해 대한민국이 가진 ‘섬’에 대한 가치 개발을 도모하고 그 과정에서 세계가 함께 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가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기획.취재:김인숙 / 촬영.편집:이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