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다니엘 대 킴이 플라스틱 김밥 요리사가 된 사연은

- WWF, 다니엘 대 킴과 함께 한국 대표 음식 김밥을 소재로 플라스틱 문제 심각성 전하는 캠페인 영상 제작
-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국제협약 위한 INC-5 앞두고 강력한 협약 체결 촉구하는 캠페인 및 서명 운동 진행

- WWF, 다니엘 대 킴과 함께 한국 대표 음식 김밥을 소재로 플라스틱 문제 심각성 전하는 캠페인 영상 제작
-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국제협약 위한 INC-5 앞두고 강력한 협약 체결 촉구하는 캠페인 및 서명 운동 진행



WWF(세계자연기금)는 오는 11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국제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를 한 달 앞두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다니엘 대 킴과 함께 제작한 ‘다니엘 키친(Daniel’s Kitchen)’ 캠페인 영상을 24일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밥을 소재로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WWF ‘다니엘 키친’ 캠페인 인스타그램 이미지(제공: WWF)

한국 WWF가 제작한 이 영상은 다니엘 대 킴이 비닐봉지, 플라스틱 뚜껑, 빨대 등 썩지 않는 플라스틱으로 김밥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며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의 문제를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WWF는 2022년 말 처음 열린 1차 회의를 앞두고 발간한 보고서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이 해양 생물종,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강력한 조치가 없다면 2040년까지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의 양이 지금의 세 배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5㎜ 이하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은 물, 공기, 생활용품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섭취되고 있으며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이 몸속에 축적되면서 건강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많은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WWF는 ‘다니엘 키친’ 캠페인 영상으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체결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 참여를 독려한다. 전 세계에서 모인 서명은 INC-5 개최국인 한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법정 구속력이 있는 협약을 촉구하고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다니엘 대 킴은 “플라스틱 오염이 자연과 인류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 영상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 중요한 메시지가 잘 전달돼 국제 협상에서 자연 보전을 위한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021년 기준 연간 3억900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량을 배출하며, OECD 국가 중 세계 최고 수준의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다니엘 대 킴은 플라스틱 소비가 많은 한국, 특히 자신의 출생지인 부산에서 INC-5가 열리는 만큼 플라스틱 감축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WWF와 함께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박민혜 한국 WWF 사무총장은 “이번 다니엘 대 킴 배우와의 협업을 통해 협상 당사자들의 결정은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했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이번 협상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기회로 WWF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국제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다니엘 키친’ 캠페인 영상은 한국 WWF를 비롯해 전 세계 100여 개국 WWF 네트워크에서 유튜브 및 SNS를 통해 공개되며,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 WWF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영상은 INC-5가 열리는 부산 지역 옥외광고에도 게재돼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WWF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자연으로의 플라스틱 유출 제로(No Plastics in Nature)’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WWF는 2030년까지 정부, 기업, 지역사회와 협력해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자원 순환경제를 실현함으로써 플라스틱이 더 이상 자연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