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은 31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버려지는 해양자원을 활용한 제주바다 보호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해양생물 천연 입욕제 만들기 체험이다. 제주바다의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해 화장품을 만드는 단체 ‘토버스’와 협력해 진행한다.
‘토버스’는 건국대학교 화장품공학과 학생들이 설립한 창업팀으로, 지난해부터 금능, 이호 지역 해녀들과 함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화장품 성분을 추출해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고체 화장품을 제작해왔다.
이날 행사는 체험뿐만 아니라 제주바다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를 알리는 전시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제주해녀들과 협력해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제품화하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천연 입욕제 만들기 체험은 31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해녀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되며, 박물관 관람객 100여 명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제주바다 환경오염 문제를 인식하고 버려지는 해양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관람객들에게 지속가능한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